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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잘 활용하면 소비자 심리 분석·예측 가능”

국제아카데미 21기 강연-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

  • 이유진 기자 eeuu@kookje.co.kr
  •  |   입력 : 2024-10-31 19:45:48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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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터 통찰 있어야 가치 있어
- 알고리즘으로 사용자 파악 가능

“빅데이터를 어떤 관점에서 바라볼 것인지가 중요합니다. 데이터는 ‘인사이트(통찰)’가 돼야 합니다.”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국제아카데미 21기 강연에서 빅데이터의 가치에 관해 말하고 있다. 김종근 프리랜서
지난 30일 부산롯데호텔 3층 펄룸에서 열린 국제아카데미 21기 19주 차 강연에서 조성준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빅데이터 비즈니스 가치 창출’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조 교수는 서울대 빅데이터AI센터 디렉터, 국가데이터정책위원회 위원 등으로도 활동 중이다. 앞서 제3·4대 공공데이터전략위원회 위원장, 정부3.0추진위원회 빅데이터전문위원장, 한국BI데이터마이닝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빅데이터 AI 머신러닝 데이터마이닝 분야를 연구하는 전문가다.

이날 강연에서 조 교수는 데이터 특징으로 ‘객관적’ ‘개인적’ ‘24시간’ 3가지를 언급했다. 한 사람이 ‘날씨가 덥다’고 하는 것은 주관적이지만 온도계가 24도를 나타내는 것(데이터)은 객관적이어서 수용자도 다르게 받아들인다는 설명이다. 이어 유튜브 알고리즘을 예로 들었다. 그는 “데이터로는 개인적인 서비스를 만들어낼 수 있다. 유튜브 알고리즘은 사용자가 일주일, 한 달간 무슨 영상을 봤는지를 바탕으로 데이터를 개인화한 결과”라며 “24시간 내내 쉬지 않고 데이터는 축적된다. 획일적 콘텐츠를 대표하는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유튜브에 밀리는 현실이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빅데이터를 잘 활용할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소비자 심리를 분석하고 예측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는 전자오븐 판매율이 저조한 이유를 분석해 달라고 의뢰한 삼성전자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 등 소비자들이 자발적으로 SNS에 올린 게시물 70만 건을 확보해 분석했다. 전자오븐과 함께 등장하는 단어를 배치해 보니 ‘집’ ‘엄마’ ‘간식’ ‘실패’ 등이 있었다”며 “오븐은 엄마가 아이들 간식을 만들 때 사용하는데 실패를 많이 한다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오븐은 몇 도로 몇 분을 예열해야 하는지가 중요하지만, 회사 제품별로 차이가 있다. 그런데 소비자들에게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해당 인사이트를 통해 삼성전자 오븐에 맞는 레시피가 필요하다는 해결책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조 교수는 빅데이터 활용의 또 다른 사례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카지노와 얽힌 일화를 언급했다. 해당 카지노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고객층이 관광객이 아닌, 인근에 거주하는 은퇴 노인들이라는 것을 파악하고 ‘고통 포인트’ 전략을 세웠다는 내용이다. 조 교수는 “해당 카지노는 고객마다 얼마의 돈을 잃었을 때 고통을 느끼는지 계산하고 데이터를 개인화했다. 이후 각각의 고객들이 고통 포인트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만 돈을 잃도록 하고, 카지노를 계속 찾도록 했다”고 전했다.

그는 본인이 쓴 책 ‘빅데이터 커리어 가이드북’에서 소개한 ▷엔지니어 ▷사이언티스트 ▷리서처 ▷애널리스트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기획자 6가지 역할이 각 단계에서 잘 수행될 때 빅데이터를 통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가 잘못된 정보를 학습한 위기의 상황이 도래할 경우에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강의 후 이어진 질문에 조 교수는 “AI를 학습시킬 때 정보를 정제하고, 이후 후처리 작업도 필요하다. 이전에는 AI가 차별적인 발언을 쏟아내는 경우가 많았으나, 요즘에는 특화돼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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