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이 처음 출시돼 향후 수산물 관련 바이오산업 확대에 기대가 모인다.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수산물에서 새로운 유산균 2종을 분리하고, 이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수과원 제공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국내 바이오기업인 ㈜LG생활건강과 협업해 수산물에서 새로운 유산균 2종을 분리하고, 이를 활용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개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는 사람에게 유익한 효과를 제공하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장 건강에 효과가 있다.

이번에 새로 발굴한 유산균 2종인 락토코커스(Lactococcus)와 와이셀라(Weissella)는 수산물에서 분리한 것이다. 사람이 섭취할 수 있고 혼합 사용 때 면역지표 활성이 최대 8배 이상 증가하는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면역 지표는 종양 생성 억제, 바이러스, 세균 등 감염성 병원체에 대한 면역 유도 물질(TNF-α, IFN-γ)을 말한다.

수산유산균 면역 지표 향상 효과를 나타내는 그래프. 수과원 제공

수과원은 두 유산균의 생화학적 특성 분석, 최적 배양조건 탐색, 유전자 정보 기반 안전성 평가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유산균의 산업적 활용성을 입증했다. 수과원과 ㈜LG생활건강은 이를 공동으로 특허 출원하고, 이 특허기술을 활용한 산업화 기술을 구축, 장 건강에 도움을 주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내놨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지속 성장 중인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에서 수산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이 진출한 첫 사례다”며 “앞으로도 관련 업체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우리 바다에서 확보한 미생물 자원의 산업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