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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지난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 컨벤션센터에서 대선 승리를 선언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 정부, 분야별 새로운 회의체 가동
국내 경제·산업 관련 주요 기관과 전문가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자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며 우리 정부에 대응책 마련을 주문하고 나섰다.
대미국 투자 정책이나 기조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정부는 금융·통상 등 주요 분야별로 새로운 회의체를 가동하기로 했다.
7일 한국무역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통상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공식 출범하면 통상 분야를 중심으로 ▷미중 간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 심화 ▷바이든 정부의 산업지원 정책 전면 수정 ▷미국 제조업 르네상스 정책 등이 추진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협회는 이날 보고서에서 “미중 간 무역갈등 심화로 ‘통상환경 악화’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후보 시절 공언한대로 중국산 모든 제품에 60%의 관세를 부과하면 세계 경제를 양분하는 G2(미국 중국) 간 갈등이 더욱 격화돼 글로벌 경제가 얼어붙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사실상 수출로 경제를 지탱하는 한국에 어두운 그림자로 다가올 수 있다. 조상현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한국 기업이 모든 대미 포트폴리오(전략)를 완전히 새로 짜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자칫 ‘관세 전쟁’이 세계로 확산하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최대 1.1%포인트 떨어질 수 있다”고 추산했다.
특히 코트라는 “트럼프 당선자의 관세 정책은 미국에서 자리를 잡아가는 ‘K-소비재’에 가격 인상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재는 식료품·의류·가구부터 자동차 등까지 말 그대로 일상 생활에서 직접 소비하는 재화를 의미한다.
다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우리 경제에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가령 미국의 대중국 견제가 심화하면 중국 상품과 경쟁하는 한국 기업·상품은 상대적으로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역협회는 “현실을 직시하고 새로운 기회를 모색한다면 (트럼프 후보 당선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상당히 줄어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정부도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융·외환시장, 통상, 산업 등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별도 회의체를 새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향후 트럼프 신정부가 정책을 수립할 때 한국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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