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해외 진출 부산 기업 <상> 화승엔터·삼덕통상, 베트남서 성공신화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화승비나 동나이성 공장 

- 세계 최대 신발 ODM 자리매김
- 스마트 시설 안착…눈부신 성장

# 삼덕통상 롱안성 공장 

- 개성공단 폐쇄 위기 딛고 본궤도
- 직원 채용 등 현지 대표 韓기업 

인건비 상승과 고물가로 침체를 겪는 부산 제조기업이 해외 투자에서 활로를 찾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의 이점을 취하는 동시에 자동화 시스템 구축을 통한 생산성 향상, 시장 다양화와 확대로 성장을 모색하는 것이다. 베트남과 싱가포르에 진출한 부산 기업 현장을 두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지난 8일 베트남 동나이성 화승비나 생산기지 내 디지털센터에서 이종찬 상무가 부산상공회의소 경제사절단에게 공장 자동화 시스템을 소개하고 있다. 오른쪽은 베트남 롱안성에 진출한 삼덕통상의 신발 제조 공장. 안세희 기자
■화승비나 ‘아디다스’ 주요 파트너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베트남 법인 화승비나는 2002년 베트남 동나이성으로 진출했다. 체계적인 아웃소싱을 통한 원가 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투자를 지속해온 화승비나는 현재 세계 최대 신발 ODM(제조사개발생산) 업체로 자리 잡았다. 주요 거래처는 아디다스와 리복. 특히 아디다스의 신발 제조 점유율은 20%를 차지하며 아디다스 ODM 기업 중 두 번째로 많은 양을 공급한다. 동나이성 생산기지에는 아디다스 개발센터까지 설치해 파트너십을 공고히 했다.

지난 8일 방문한 동나이성 화승비나 생산기지에서는 수천 명의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운동화 생산에 몰두하고 있었다. 1공장, 2공장을 비롯해 화승폴리텍 등을 합한 이곳 규모는 66만1157㎡(20만 평), 종업원은 2만 명에 달한다. 기지 내에는 한번에 5000명 가까이 수용 가능한 직원 식당과 사내 의료시설도 갖췄다. 동나이성은 호치민에서 1시간 30분 거리로 인력 채용도 용이하다. 안내를 맡은 화승비나 이종찬 상무는 “종업원은 공장 자동화로 인해 이전보다 줄었지만, 생산성은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화승비나는 공장 자동화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공장 전체를 한눈에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 센터를 중심으로 스마트공장을 구축해 인력 감축, 생산 단순화,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지난 20여 년 동안 디지털 시스템을 적용하며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현재는 안정적 궤도에 올랐다는 판단이다. 화승네트웍스 박동호 대표는 “자신감을 갖고 올해 인도네시아 2공장까지 확대했다. 인도까지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디지털 시스템 구축이 있어 가능하다”고 말했다.

생산시설의 디지털화는 기업 성장의 핵심이자 미래다.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며 올해 연간 매출 1조 5000억 원 수준을 내다보는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27년까지 매출 목표를 3조 원으로 설정하고 본격적인 성장에 집중한다. 박 대표는 “글로벌 시장을 확대하는 기초가 디지털 시스템의 완비다. 계속해서 보완하며 생산성을 높여갈 것”이라며 “신발 의류 모자 업계에서 지속경영을 바탕으로 한 혁신의 선두주자가 되는 것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목표”라고 밝혔다.

■삼덕통상, 롱안성 대표 韓 기업

삼덕통상은 개성공단 폐쇄 위기를 베트남 진출로 극복한 부산의 신발 제조기업이다. 2005년 삼덕스타필드 개성공장 가동을 시작해 3000명 넘는 북한 직원을 고용할 정도로 규모가 큰 기업이었으나, 2016년 공단이 폐쇄되며 하루아침에 생산지를 잃었다. 거래처와의 계약은 지키겠다는 각오로 이듬해 베트남 롱안성에 공장을 설립해 신발 생산을 재개했다.

문창섭 회장은 “공단 폐쇄에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지만, 거래처와의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 중국 곳곳을 전전하며 계약을 지키려고 애썼다. 이후 이곳 롱안성에 자리를 잡고 최대한 빨리 궤도에 오르려고 밤낮 없이 노력했다”고 회고했다. 2017년 가동 첫해 1500명을 고용한 삼덕통상은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직원 4500명이 일하는 기업이 됐다. 현재 롱안성에 진출해 있는 30여 개 한국 기업 가운데서도 큰 규모를 자랑한다. 베트남 2공장도 건립 중으로 내년에 2000명을 새로 고용해 가동할 계획을 갖고 있다. 

주요 거래처는 K2, MLB, 블랙야크, 네파 등으로 등산화 워킹화 트레킹화 스포츠화 안전화를 생산한다. 월 평균 신발 생산량은 40만 족가량. 부산 본사에 위치한 R&D 센터 개발인력팀 운영으로 품질 향상과 기술력 확보도 놓지 않았다. 문 회장은 “코로나 때 위기도 왔지만 현재는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았고, 향후 수출 부문에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4. 4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7. 7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8. 8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9. 9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2. 2[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3. 3이 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담아내야" 국회에 개헌 논의 촉구 (종합)
  4. 4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5. 5이헌승 "국제신문 실질적 대주주 조사 미흡" 질타에 부산노동청장 "다음주 면담"
  6. 6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7. 7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8. 8李대통령 “부마항쟁과 5·18 헌법 수록 개헌, 국회가 나서달라”
  9. 9이혼소송 중 주소 노출…서울고법원장, 아내 살해 공무원 사건에 “제도개선”
  10. 10이 대통령, 김지용 첫 출근에 "피아구별 없이 엄중 수사하길"
  1. 1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2. 2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 9월 취업자 9000명 늘었지만…'경제허리' 40·50대 3만명↓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10. 10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5. 5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6. 6부산행 KTX 하부 패널 파손…승객 300명 열차 갈아타
  7. 7고성서 세계적 산악인 엄홍길 대장과 함께하는 등산축제
  8. 8“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9. 9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10. 10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600조 SMR시장 부산이 선점한다
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