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과 한·페루 소인수 회담을 하며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단

산업통상자원부는 페루 에너지광업부와 ‘한-페루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MOU는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이후 진행된 페루 공식방문에서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페루는 중남미 국가 중 한국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수립(2012년)한 유일한 국가다. 2011년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양국 간 교역규모가 약 2배 증가하는 등 경제 협력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한·페루 교역 규모는 FTA 체결 이전인 2010년 19억8000만 달러에서 지난해 36억3000만 달러로 83.5%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아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한-페루 정상회담’을 갖고 방산·공급망·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번 핵심광물 협력 MOU는 양국 간 공급망 협력 강화의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페루는 ▷구리(생산량 세계 2위) ▷아연(생산량 세계 2위) 등 전통광물의 주요 부존국이자 주요 생산국이다. 최근에는 리튬 등 희소금속의 부존 잠재성도 언급되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정부는 한국광해광업공단을 통해 광해방지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위주로 협력해왔다. 하지만 이번 MOU 체결로 광해방지 분야뿐 아니라 ▷핵심광물 관련 정책 등 공급망 정보 공유 ▷공동탐사 및 개발 ▷기술교류 등 포괄적 분야의 협력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산업부는 “양국 간 구체적인 광물분야 협력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우리 기업의 페루 핵심광물 사업 진출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핵심광물 공급망의 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촉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