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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정비사업 시장, 부산 시공사 선정 잇단 유찰

망미주공 무응찰로 2차 유찰

  • 안세희 기자 ahnsh@kookje.co.kr
  •  |   입력 : 2024-11-18 19:37:32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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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증금·조건 완화에도 불발
- 대규모 사업장 특히 큰 애로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시공자 선정 입찰이 줄줄이 유찰되고 있다. 경기가 좋을 때면 경쟁이 치열했을 입찰이지만, 얼어붙은 경기에 분양 실패를 우려한 시공사들이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부산 수영구 남천비치에 이어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재건축 사업장인 연산5구역(망미주공) 조합은 지난 15일 조건을 완화해 진행한 2차 시공사 입찰이 ‘무응찰 유찰’로 마감됐다고 18일 밝혔다.

망미주공 재건축 조합은 1차 입찰에 비해 입찰보증금을 40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낮추고, 입찰지침서 조건도 크게 완화했지만 2차 역시 무응찰로 마감돼 시공사 선정이 불발됐다. 망미주공 강경호 재건축 조합장은 “2차 입찰 마감 이후 이사 간담회를 열고 대안을 논의했다. 입찰참여의향서, 수의계약, 공동도급(컨소시엄 구성) 허용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면서도 “다음 달 초 있을 대의원회에서 조합원들의 의견을 묻고 동의를 구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시공사 찾기가 어려운 것은 망미주공만의 일이 아니다. 3000세대에 달하는 망미주공 조합처럼 대규모 사업장은 특히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부산시민공원 촉진 2-1구역은 3차례의 입찰 끝에 지난 1월 포스코이앤씨로 시공사를 결정했다. 민락2구역은 두 차례의 입찰 모두 GS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된 이후 최종적으로 지난 4월 GS건설과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광안3구역 역시 2차까지 무응찰로 유찰되다 지난 6월 삼성물산과 수의계약을 맺었다. 사직2구역과 괴정5구역도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했다. 괴정5구역은 지난 9월 현대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시공사 선정을 마쳤다.

현재 2차 공고가 진행 중인 수영1구역은 오는 22일 입찰이 마감되는데 GS건설의 단독 입찰로 유찰이 예상된다. 재건축 조합 관계자는 “침체가 계속될수록 분양 및 자금 확보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우려 때문에 시공사들이 소극적”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시민공원 촉진3구역은 시공사와 이견을 좁히며 공사비 변경 협의안을 도출했다. 촉진3구역 조합에 따르면 양측은 3.3㎡당 공사비를 828만 원으로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지난 8월부터 이주를 시작한 촉진3구역은 2026년 8월 착공을 예상한다. 조합과 시공사인 디엘이앤씨는 현재 기준 공사비를 828만 원에 합의하고, 착공 시점까지 물가와 건축비 상승분을 비교해 낮은 쪽을 반영한 가격을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조합은 최대 3% 추가 인상을 추산한다. 촉진3구역 최금성 조합장은 “시공사 측이 물가상승분을 반영해 제안한 가격이 조합으로서는 합리적인 수준으로 여겨졌다. 다음 달 7일 열릴 총회에서 조합원들의 동의를 받아 최종 협의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부산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장 
 시공사 선정 현황

구역명

입찰 상황

결과

촉진2-1구역

3차 공고

포스코이앤씨 성찰

민락2구역

2차 유찰

GS건설 수의계약

광안3구역

2차 유찰

삼성물산 수의계약

사직2구역

2차 유찰

삼성물산 수의계약

괴정5구역

3차 유찰

현대건설+대우건설 컨소시엄 수의계약

연산5구역

2차 유찰,  3차 준비 중

수영1구역

2차 진행 중

 ※자료=지역 재건축·재개발 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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