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산지 위판장인 부산공동어시장(공동어시장)의 현대화 사업에 또 한 번 제동이 걸렸다. 본공사 시공사 선정 입찰이 무응찰로 불발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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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구 공동어시장 전경. 이원준 기자 |
19일 국제신문 취재 결과,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진행된 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본공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에 단 1곳도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애초 계획했던 ▷오는 25일 현장 설명회 ▷내년 2월 시공사 선정 ▷3월 착공 ▷2028년 6월 준공 등의 일정에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시 건설본부는 앞서 지난달 25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 사업’을 입찰 공고했다. 예상 금액은 1783억9107만 원으로, 서구 남부민동 어시장 부지에 연면적 6만 1971㎡의 지하 1층~지상 5층 건물을 건립하는 내용이다.
이번 입찰은 단순히 설계안대로 공사하는 일반 입찰과 달리 ‘기술 제안 입찰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공사가 정해진 공사 기간과 비용에 큰 변경이 없는 선에서 창의적인 설계 변경안과 공사 방식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시공사 선정 절차가 복잡해 약 5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건설경기 침체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으로 관심을 보인 건설업체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시는 무응찰 원인을 분석, 입찰 방식이나 공사비 등을 수정·보완해 재입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착공 시기는 일러야 내년 상반기 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이달 말 어시장 시설물 철거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어시장 현대화사업은 공사 중에도 위판할 수 있도록 시설물을 3분의 1씩 총 3단계로 나눠 이뤄진다. 총사업비 2361억 원이 투입되는 이번 현대화사업으로 위판장, 냉동창고, 판매시설 등 경매 환경이 개선되고 위판방식 등에 최신 시스템이 도입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전심사에 대한 내부 검토를 거쳐 최대한 빨리 재입찰 절차를 진행해 현대화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