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롤러코스터 탄 삼성전자 주가…반도체 실적 개선이 키 포인트

AI용 메모리 기술 경쟁력 약화, 美 고관세 우려에 외국인 매도

  •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
  •  |   입력 : 2024-11-19 18:40:56
  •  |   본지 1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자사주 효과’ 5만 원대 회복
- HBM4 진입·파운드리 발전필요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대장주 ‘삼성전자’가 롤러코스터 위를 달리고 있다. 한때 8만 원대를 기록하며 ‘10만 전자’를 앞두고 있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에는 4만 원대로 떨어지다 최근에는 이틀 연속 급등하며 5만7000원대로 회복했다.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것이 반등의 계기가 됐지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는 실적 개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8만→4만 전자로 추락

올해 들어 삼성전자 주가는 7만 원대에서 8만 원대를 오갔다. 특히 지난 7월 9일에는 종가 기준 8만7800원까지 오르면서 ‘10만 전자’ 달성에 대한 희망 섞인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그때가 정점이었다. 8월 들어 다시 7만 원대를 기록하던 주가가 지난 9월 5일에는 종가 6만9000원으로 떨어졌고, 10월 10일에는 5만 원대까지 하락했다. 11월 초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여파까지 더해지며 지난 14일 종가는 4만9900원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공포가 극에 달했던 2020년 6월 이후 약 4년 반 만에 최저가다. 대장주 삼성전자 주가에 따라 국내 증권 시장 전체가 요동쳤다.

삼성전자 주가 폭락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인공지능(AI) 학습·추론에 필요한 고대역폭 메모리(HBM) 분야에서 경쟁사와의 기술 격차 이슈가 가장 핵심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2단 HBM3E에 대한 기술개발을 완료했는데,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이미 지난 9월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더군다나 SK하이닉스의 제품은 엔비디아의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울트라에 탑재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북미 고객사 신제품 라인업이 12단으로 수정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실제 제품을 공급하는 데 한계가 있어 보인다. 차세대 제품의 시장 진입 시점이 경쟁사와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불안 심리까지 겹쳤다. 미국 대권을 차지한 트럼프가 공약대로 중국 수입품에 최고 60%의 관세를 매긴다면 삼성전자의 주요 고객인 중국 기업의 반도체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여기에 1400원을 오르내리는 고환율 탓에 높아진 환차손 우려로 외국의 투자자가 떠나는 것도 삼성전자 주가 하락을 부채질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8일 경기 용인 기흥캠퍼스 내 조성되는 10만9000㎡ 규모의 최첨단 복합 연구개발 단지 ‘NRD-K’의 설비 반입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 제공
■이틀간 급등… 반등 신호?

최근에는 주가 반등 신호가 켜졌다. 지난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3600(7.21%)원이 오르며 하루 만에 5만 원대를 다시 회복했다. 6거래일 만의 반등이었고, 외국인 투자자도 13거래일 만에 매수세로 전환했다. 특히 이날은 삼성전자가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한다는 계획을 의결했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에 힘 입어 지난 18일도 삼성전자 주가는 2거래일 연속 급증했다. 18일에는 전날 종가 대비 3200원(5.98%) 올라 5만6700원에 장을 마쳤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14년 사례와 유사하다. 당시에도 하락세의 주가가 자사주 매입 발표 이후 3개월간 주가가 14.5%가 올랐다”며 “당시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기업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나타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주가 하방 지지선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이슈로 중장기적인 오름세를 유지하기는 힘들다며 결국 실적 개선이 중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는 자사주 매입 결정 후 단기 상승세를 시현하며 반등 계기로 분명히 작용했다”면서도 “중장기 관점의 주가 상승 모멘텀은 내년 HBM4 주도권 확보를 통한 시장 조기 진입과 DDR4, DDR5 등 범용 메모리 재고의 뚜렷한 감소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단기적으로는 메모리 업황 개선, HBM 부문 개선 등이 필요하다. 중장기적으로는 기술 경쟁력 회복과 파운드리 부분의 발전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3. 3‘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4. 4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5. 5“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6. 6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7. 7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8. 8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9. 9“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10. 10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1. 1전재수 “생곡 무산 땐 에코델타에 소각장 불가피”
  2. 2軍·유엔사 “군사분계선 이남 지뢰매설, 北 정전협정 위반”(종합)
  3. 3국정원 “우크라가 北포로 송환 비공개 먼저 요청”(종합)
  4. 4‘김종서함’ 울산 진수식 찾은 이재명 대통령 “자주국방이 주권”
  5. 5여야 “軍, 북한에 강력 대응” 촉구
  6. 6이 대통령 "김지용 후보자, 검사 출신 이유로 배제하면 중수청 망쳐"
  7. 7北지뢰 1발 추가 발견…대북 방송 재개 등 상응조치 촉각(종합)
  8. 8“통합 논의 항만公 정부 지분, 지자체로 넘겨야”
  9. 9새 광역단체장 재산 1위 김상욱 50억…전재수 6억(종합)
  10. 10[속보] 김여정, ‘DMZ 북한 지뢰’ 발표 전면부인…“서울의 자작광대극”
  1. 1센텀2 분수령 풍산 부지보상 본격화…1조 관측
  2. 2한달간 부산은 축제도시…‘페스티벌 시월’ 시작
  3. 3“부캉이 왜 쫓아내나”vs“먹이활동 안 해 폐사 우려”
  4. 4김해공항과 ‘50년 동행’ 부산은행…영업점 단독 응찰
  5. 5HJ중공업 7900TEU급 ‘가닛’ 명명식…중대형 컨선 14척 인도
  6. 6센텀2 배후지 ‘트리븐 센텀’ 뜬다
  7. 7“부캉이 테마공원 만들자”…동구는 조형물 설치 검토
  8. 8해운 대기업 부산 이전 효과 내려면…“산업 생태계 구축돼야”
  9. 9반도체 호황에…올 국세수입 478조 역대 최대 예측(종합)
  10. 10삼영이엔씨, 회생계획 인가…3자배정 100억 유증
  1. 1‘부산검찰청’ 떼고 ‘공소청’ 간판
  2. 2전재수 전 보좌진 4명 ‘증거인멸’ 유죄(종합)
  3. 3[한 손 뉴스] 푸바오의 쌍둥이 동생들, 올 연말 중국으로 떠난다(종합)
  4. 4朴시정 선거악재 우려 ‘생곡 용역’ 중단…백지화 소문 키워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일
  6. 6“110억 투입 부산 의료버스, 플랫폼업체에 예산 1/3 지급”
  7. 74년 방치 창원 짚트랙, 새 체험시설 만든다
  8. 8바리케이드 걷힌 소녀상…2년여 만에 시민 품으로(종합)
  9. 9“비영리법인 설립, 법 기준 세워야”
  10. 10창녕 2세 아들 숨지게 한 父 징역 17년
  1. 1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2. 2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3. 3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4. 4역시 안세영…AG 2번째 ‘금빛포효’(종합)
  5. 5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중국에 역전승 거두고 결승 진출
  6. 69회 4실점 진땀…롯데, 키움에 가까스로 승리
  7. 7공격에 쏟아붓다가 골문 열린 모레노호
  8. 8일본 대회운영 왜 이러나…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판정 논란 딛고 동메달 지켰다
  9. 9고성군, 통영시 거제시와 손잡고 2029년 도민체전 공동개최
  10. 10한동희 시즌 23호 홈런 '쾅'…롯데, 키움에 4-2 역전승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도토리 숲 언덕서 ‘휴식 한 모금’…바리스타과 겸임교수 깊은 손맛
부산을 K-팝 성지로
150년史 부산항 무대 삼은 아레나, 세계 어디에도 없는 K-팝 명소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