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가 21일 총 2000억 원 규모의 밸류업 펀드 투자를 본격 개시한다.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업 밸류업을 위한 IR담당자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는 한국증권금융, 한국예탁결제원, 금융투자협회, 코스콤 등 유관기관 4곳과 조성한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거래소 등 증권 유관기관 5개 사는 지난 4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2000억 원 규모의 기업 밸류업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민간 연기금 투자풀을 활용한 재간접펀드로, 이날 하위펀드 설정을 완료했다. 21일부터 밸류업 지수 ETF(상장지수펀드) 및 지수 구성 종목, 지수 미편입 밸류업 공시 종목 등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를 시작할 예정이다. 아울러 거래소 등은 펀드 조성액을 3000억 원 늘릴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증권 유관기관이 1500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매칭자금 1500억 원이 추가된다. 이렇게 되면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총 5000억 원 규모로 확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펀드 추가 조성은 밸류업 관련 투자 문화 확산과 증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거래소를 포함한 증권 유관기관은 밸류업 프로그램이 탄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향후에도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