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관이 국정원과 합동으로 부산항신항 컨테이너선에 대한 마약 단속을 벌였다.

부산항 신항에 입항한 컨테이너선박을 대상으로 마약단속을 벌이고 있는 부산세관이 선박 선저(바닥) 검사를 위해 수중다이버를 투입하고 있다. 부산본부세관 제공

부산세관은 지난 달부터 두 달간 부산항 신항으로 입항하는 화물·냉동 등 각종 컨테이너선을 선별해 선체 바닥까지 검색하는 강도 높은 마약 단속을 실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중남미발 해상으로 입항하는 선박의 여러 곳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는 일명 ‘기생충 마약 밀수수법’에 대응하기 위해 진행됐다.

부산세관은 인원 570명(세관 540명, 민간 30명)을 투입해 컨테이너 선박 10척에 대해 수중다이버 투입해 선체 바닥 검사를 했다. 선박 12척을 대상으로 선내 선실, 창고 등을 검색하고 선원 273명에 대해 이온스캐너, 드럭와이프 등 첨단 마약 검사 장비를 활용해 마약 양성반응 검사를 진행했다. 차량형 검색기(ZBV)를 이용해 냉동컨테이너 578개를 검사하고 의심스러운 것은 직접 170개 냉동유닛 부분을 열어보는 개장 검사도 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이번 단속이 다량의 마약 밀반입 위험성에 대해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국정원의 해외정보 자산을 활용하면서 항만 유관기관과 마약류 밀반입 차단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