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울산 중소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절반 이상은 “일을 더하더라도, 돈을 더 버는 편이 낫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근로시간 확대 시 근로자 입장에서 중요한 사항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11~15일 부산·울산 중소제조업 생산직 근로자 20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부산·울산 중소제조업 근로자 주52시간제 의견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조사에 응한 이들 중 43.3%는 최근 3개월 이내에 탄력근무제 등을 활용, 주당 52시간을 초과해 근무한 경험이 있었다. 시간을 넘긴 이유로 ▷짧은 납기(37.4%) ▷수주물량 증가(34.4%) ▷일손부족(15.3%) 등을 들었다.

주당 52시간제가 3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 확대 시행된 2021년 7월 이후, 응답자의 41.3%는 초과근무를 못 해 벌어들이지 못한 생활비를 충당하려 투잡에 나서거나 가족이 경제활동에 나섰던 것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절반(50.7%) 급여소득을 늘리고자 향후 근로시간을 주당 52시간보다 늘릴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근로시간을 늘릴 시 근로자 입장에서 중요한 사항(복수 응답)은 ▷일감 분량에 따른 탄력적 근무시간 적용(54.5%) ▷노사합의를 통한 연장근무시간 결정(38.3%) ▷휴식시간 등 안전장치 마련(7.2%) 순으로 나타났다.

허현도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회장은 “근로시간 연장 논의는 중소기업의 납기와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실질적 근로자 임금 감소에서 시작된 현안이다”며 “노사합의를 바탕으로 유연한 근무시간 제도가 도입될수 있도록 향후에도 중소기업중앙회 차원에서 정부·국회와 적극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