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폭설·한파·강풍·저수온 등과 같은 자연재해로부터 해양수산 분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선박 상태 점검 모습.

21일 해양수산부는 ‘겨울철 자연재난 대책기간’(11월 15일~2025년 3월 15일)을 맞아 ‘대설·한파 재난 대비 추진 계획’을 수립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올해 겨울 날씨는 평년(0.1~0.9도)보다 대체로 높겠으나 찬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예상한다. 또 강수량은 평년(71.2~102.9mm) 수준이지만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되면 서해안과 강원 영동에는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여객선, 어선, 항만·어항 시설, 항로표지시설, 수중레저사업장 등을 살피기로 했다. 먼저 대설 및 한파에 대비·대응할 수 있게 경계경보 단계별로 비상대책기구를 운용, 피해를 예방하되 만약의 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하게 복구한다. 특히 대설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서해 유인등대에서 확인한 강설 정보를 관계 부처, 인근 지자체와 실시간으로 공유하기로 했다.

해수부는 이와 함께 여객선·어선·낚시어선에 겨울철 해상기상 정보를 수시로 제공, 기상 악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한다. 행정안전부·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어선 안전점검도 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와 함께 양식장들의 저수온 피해 대책을 확인하는 한편 190개 연안지역의 수온 정보 실시간 제공, ‘히트펌프’(버려진 열에너지를 흡수해 난방에 활용하는 기기) 사전 보급 등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양식보험 가입 품목 확대, 낚시어선에 대한 안전관리 등도 이번 대책에 담았다.

해수부는 모든 계획이 철저하게 이행될 수 있게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용하면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의 운항상황센터, 수협중앙회의 어선안전조업본부와의 협업도 강화한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겨울철 해양수산 현장에서 자연재해의 영향을 막으려면 출항 전 안전 점검, 시설 점검, 저수온 예방조치 등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며 “정부는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도 겨울철 해상 인명 피해 저감을 목표로 하는 자체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전복·침몰·충돌·화재·폭발 등 주요 선박 사고 유형별로 맞춤형 대책을 시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