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20일 수출액이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와 선박 등 주력 산업이 호조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무역수지는 8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관세청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증가한 356억1100만 달러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도 5.8%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15.5일)와 같았다.

월간 기준 국내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증가세(전년 동월 대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달 들어 20일까지 실적이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14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갈 가능성이 제기된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액이 77억12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5% 늘었다. 철강제품(24억8200만 달러)도 11.1% 증가했다.

선박(77.1%)과 컴퓨터주변기기(73.5%)도 늘었다.

하지만 승용차(-17.7%) 석유제품(-10.4%) 무선통신기기(-12.2%) 자동차부품(-0.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 보면 대중국 수출액은 74억6700만 달러로 3.5% 증가했다. 베트남(16.3%) 유럽연합(EU·7.5%) 대만(96.9%) 등으로의 수출도 늘었다.

반면 대미국 실적은 64억1900만 달러로 2.5% 줄었다. 일본(-0.6%) 싱가포르(-8.9%) 등으로의 수출액도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8억1300만 달러로 1.0% 감소했다. 반도체(23.4%)와 반도체 제조장비(134.8%) 등은 늘었지만 원유(-23.7%) 가스(-5.2%) 석유제품(-18.8%) 등은 줄었다.

무역수지는 7억9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달 1~20일에는 10억8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기준 무역수지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