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계비 74억, 총사업비 1700억
- 27일 공모 참가사 대상 설명회
사업성 부족으로 중단됐던 부산항만공사(BPA) 신사옥 건립 사업이 본격화한다. BPA는 사옥을 이전하는 대신 현 자리에 건물을 증축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사옥을 확장하기로 했다.
 |
| 부산항만공사는 2029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옥 증축공사를 진행한다. 사진은 부산 중구에 있는 부산항만공사 전경. 전민철 기자 |
BPA는 지난 14일 조달청 나라장터에 부산항만공사 사옥 증축 공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옥 증축사업의 총사업비는 1700억 원이며, 설계비는 74억6000만 원이다. 설계공모 참가등록은 오는 25일까지이다. 참가 업체를 대상으로 27일 현장설명회가 진행된다. 최종 설계공모 업체 선정은 1, 2차 심사를 거쳐 내년 3월 초 발표한다. BPA는 2026년 착공, 2029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BPA는 이번 증축을 통해 지상 7층(연면적 8502㎡) 규모의 사옥을 지상 최대 8층 이상(연면적 3만9169㎡)으로 건립할 계획이다. BPA 사옥은 1998년 건축된 연안여객터미널 건물을 리모델링해 사용하고 있어 사옥의 절반 이상이 바다 위에 떠있는 잔교 구조로 돼 있다. BPA는 현재 주차장 출입구 등으로 사용하는 육지 부분을 최대한 활용해 건물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BPA가 증축을 추진하는 것은 북항 재개 발사업 계획 상 사옥 이전이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BPA는 지난해 2월 1년 간 진행하던 부산항만공사 신사옥 건립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를 철회했다. 신사옥에 예정된 부대시설이 예타를 통과할 만큼 사업성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BPA가 2021년 자체 진행한 신사옥 건립 타당성 조사를 보면 신사옥에는 해운·항만·물류 유관기관을 비롯해 각종 임대시설과 시민공간 등이 포함된다.
사옥 이전은 BPA의 당면 과제다. 부산항의 성장으로 BPA의 업무와 필요 인력이 늘었지만, 현 사옥 건물은 다른 지역 항만공사와 직원 1명당 면적을 비교할 때 필수시설이 부족해 업무 효율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BPA의 설명이다. BPA는 2004년 1월 설립 후 13년 동안 부산 중구 중앙동 옛 한진해운 건물을 임차해 사용하다 2017년 1월 현 사옥으로 이전했다. BPA 관계자는 “자체 투자심사를 통해 신축 이전보다는 현재 부지에 증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방식이라고 결정됐다. 현 사옥 증축을 통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사옥 시설 관리의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