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 45분(서부 시간 오전 10시 45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5.29% 오른 9만8156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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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사상 처음 9만5000 달러선을 돌파한 데 이어 이날에는 고점을 9만8000달러대로 높였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9만8500달러까지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과 3위 솔라나는 각각 11% 급등한 3천373달러와 257달러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띄우는 도지코인은 3.53% 오른 0.39달러, 리플은 13.91% 급등한 1.23달러에 거래되는 등 가상화폐가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다.

금융계에서는 개리 겐슬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의 사퇴 의사 표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겐슬러 위원장은 이날 “내년 1월 20일 자리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1월 20일은 트럼프 당선인이 대통령에 취임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는 날이다.2021년 4월 SEC 수장에 오른 겐슬러 위원장은 그동안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단속과 강력한 규제를 추진해 오면서 업계의 반발을 불러온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서 가상화폐 업계의 든든한 지원을 등에 업은 트럼프 당선인은 겐슬러 위원장의 규제 정책을 비판하며 취임 첫날 겐슬러 위원장을 해임하겠다고 이미 공언한 바 있다. 겐슬러는 성명을 통해 “직원들과 위원회는 투자자 보호, 자본 조달 지원, 그리고 시장의 효율성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했다”며 “미국 자본 시장이 세계 최고로 남을 수 있도록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은 인생의 큰 영광이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