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향후 30여년간 원전산업 활성화 방안 등에 초점을 맞춘 중장기 로드맵을 올해 안에 발표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22일 경남 창원시 경남도청에서 열린 열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 서울 중구 한국원자력산업협회에서 최남호 2차관 주재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 수립 TF’ 최종(4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 로드맵은 정치 환경 변화와 무관하게 원전산업을 안정적으로 지원하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 중인 중장기 방안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월 경남 창원에서 열린 민생토론회에서 “‘2050 중장기 원전 로드맵’을 연내 수립하겠다”고 밝힌 이후 관련 작업이 본격화됐고, 주무 부처인 산업부는 3월부터 관련 전문가 TF를 구성해 실무 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황주호 사장, 원자력연구원 주한규 원장을 비롯한 원자력계 산·학·연 전문가 16명은 국내 원전산업의 중장기 비전과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로드맵 초안을 최종 점검하고 확정했다.

TF는 2050년 국내 원전산업의 목표 매출·고용 규모를 장기 비전으로 정한 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발전 전략으로 ▷원전 운영 고도화 ▷소형모듈원전(SMR) 선도국 도약 ▷원전 수출 산업화 ▷원전산업 기반(R&D·인력·투자 등) 및 원전정책 인프라(법·제도 및 수용성) 강화 방안을 제시했다.

산업부는 관계부처 및 기관 의견 수렴을 거쳐 로드맵 최종안을 마련하고 이르면 연내 발표할 계획이다.

최 차관은 “로드맵 수립과 함께 ‘원전산업 지원 특별법’ 과 ‘고준위방폐물 특별법’ 등 법적 기반도 마련해 향후 원전 정책이 흔들리지 않고 예측 가능하게 추진될 수 있는 기반을 확실하게 쌓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