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평균 가격이 모두 6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지역 기름값도 같은 흐름을 보였다.

지난 1일부터 적용된 ‘유류세 인하율 축소’에 국제유가 상승 등이 겹친 결과다. 다만 앞으로도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유가 흐름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2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7~2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33.92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4.81원 올랐다.

지난달 셋째 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전주 대비)다. 다만 상승 폭(4.81원)은 이달 둘째 주(15.81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이달 셋째 주 경유 평균 가격도 전주보다 8.16원 오른 1467.68원을 기록했다. 역시 6주 연속 상승했다.

부산지역 휘발유 평균 판매가(1614.19원)는 4.88원, 경유(1439.48원)는 8.53원 각각 상승했다.

전국 기름값이 오른 것은 유류세 인하율 축소 적용이 영향을 미친 결과로 분석된다. 휘발유에 적용되는 유류세 인하율은 지난 1일부터 기존 20%에서 15%로, 경유와 액화석유가스(LPG) 부탄은 각각 30%에서 23%로 낮아졌다.

이번주 국제유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확전 우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석유 감산 완화 연기 가능성 등으로 상승했다.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 대비 배럴당 0.6달러 오른 72.1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7달러 상승한 78.6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1.6달러 오른 89.2달러로 집계됐다.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도 전장 대비 1.14달러(1.63%) 높아진 배럴당 71.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