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전국 주택가격은 올해보다 1.0% 하락하고, 지방은 2.0% 하락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확대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24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내놓은 건설동향 브리핑을 보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소비가 심리 회복, 전고점 대비 가격 하락 등 긍정(상승) 요인에도 절대적 가격이 높은 점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하향 조정 폭 제한, 경기 회복 둔화 등의 영향으로 1.0% 하락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평균적인 시장의 가격 상승·하락 추이와는 별개로 국지적 상승과 하락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은 가격이 유지되고, 지방은 2.0% 하락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말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주택가격 격차는 확대되고 있고, 올 하반기부터는 등락 시점도 비동조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격차는 수도권과 지방은 물론 서울 내에서도 서초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확대되는 등 수도권 내부와 서울 내부에서도 확인된다. 시장의 주목을 받는 아파트는 이미 직전 고점을 상회하는 등 회복세가 완연하다는 설명이다.

전세 가격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뚜렷했지만, 임대차 계약 중 아파트 비중이 줄어 가격 상승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고 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아파트 전세가가 상승하는 반면, 지방은 하락했다. 전체 거래에서 아파트 비중은 지난해 증가했다가 올 들어 감소했는데, 이는 지난해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가 아파트에 집중됐던 현상이 올해 완화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내년에는 전세 공급 감소와 매수세 축소로 전국 전세가격이 1.0% 오르고, 공급 부진에 따른 가격 상승 압력은 하반기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