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상에 실증플랜트 설치 중
- 내달부터 무탄소 수소 생산 돌입
- 파력 등 청정에너지 기술도 연구
기후 변화와 에너지 전환의 시대, 해양이 새로운 에너지 대전환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풍력 파력 해수 온도차 등 자연 자원을 활용한 해양 에너지는 화석 연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탄소 중립 실현의 대안으로 주목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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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해양그린수소 실증설비 육상시험실 내부 모습. KRISO 제공 |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해양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인 기술 개발에 앞장서며 해양 그린수소를 통해 청정 에너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어가고 있다.
수소는 그 생성 방식에 따라 그레이 블루, 그리고 그린 수소로 나뉜다. 현재 전 세계 수소 생산의 95%를 차지하는 그레이 수소는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으로 분해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 블루 수소는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저장해 배출량을 줄이지만, 완벽히 무탄소를 구현하지는 못한다. 반면, 그린수소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물을 전기 분해하며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탄소 수소로 평가받고 있다.
그린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육상 그린수소와 해양 그린수소로 나뉜다. 육상에서는 대규모 단지 조성이 쉽지 않지만, 해양은 풍부한 자원을 활용해 대규모 단지를 조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KRISO는 이러한 해양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해양 그린수소 기술 개발에 집중하며 차세대 청정 에너지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KRISO는 해양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그린수소 생산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해양 그린수소 생산시스템 실증 설계에 대한 한국선급(KR)의 AIP(Approval in Principle) 인증을 획득하며 설계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인정받았다.
현재 제주 해상에 그린수소 실증플랜트를 설치 중이며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그린수소 생산할 예정이다.
KRISO는 해양 환경에 최적화된 하나의 플랜트에서 그린수소의 생산과 저장을 모두 구현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1GW급 풍력발전 단지와 해양 환경 조건에 맞춘 대용량 집중형 해양그린수소 생산·저장 플랜트를 개발 중이다.
플랜트의 동적 거동에 따른 안전성을 검토해 실제 해양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영국 로이드선급(LR)로부터 구조설계 도면의 기본승인(Approval in Principle)을 획득했다.
지난 50여 년간 선박·해양 분야의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조선·해양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온 KRISO는 이제 해양의 잠재력을 활용해 탄소 중립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KRISO는 2027년까지 해양 에너지와 그린수소 기술 실증을 완료하고 상용화를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