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부산 ‘조선업 R&D 도시’ 급부상

삼성重 R&D센터 개소 1년…문현단지 120명 근무 ‘안착’

선박설계 인재 확보 최적지…협력업체 포진돼 만족도 커

한화오션도 조직 이전 고심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4-11-28 19:49:52
  •  |   본지 1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삼성중공업 조선해양플랜트 연구개발(R&D) 센터가 지역 고급 인력을 흡수하며 부산에 안착했다. 경쟁 조선업체도 원활한 인력 수급을 기대하며 부산 진출을 저울질하는 등 부산이 선박 설계와 R&D 등 조선산업 고급인력 중심지로 떠올랐다.

28일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삼성중공업 R&D 센터에서 직원들이 해양플랜트 설계 등 업무를 하고 있다. 센터는 다음 달이면 개소 1주년을 맞는다. 전민철 기자
28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에 자리잡은 삼성중공업 R&D 센터는 다음 달 개소 1주년을 맞는다. 직원 60명으로 시작해 현재 12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앞으로 채용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센터에서는 주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한 뒤, 액화천연가스(LNG)로 만들어 저장·하역하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를 설계한다. 척당 가격이 2조~4조 원에 달한다. 삼성중공업은 2012년부터 올해 초까지 발주된 FLNG 7척 중 5척을 수주했고,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다.

삼성중공업은 센터 개설 이후 지역 인재를 선점하고, 경남 거제 등에서 부산으로 이직을 원하는 상당수 경력직을 채용할 수 있었다. 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를 졸업하고 최근 신입 직원으로 입사한 최건(26) 엔지니어는 “지역에는 취업 선택지가 많지 않아 졸업 후 수도권이나 경남 등지에서 근무해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삼성중 R&D 센터가 문을 열면서 생활은 물론, 정보 교류 면에서 훨씬 좋다. 동기나 후배들도 삼성중공업을 먼저 알아본다”고 귀띔했다.

생산 현장과 멀어지는 것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기우’였다. 김법래(48) 시니어 엔지니어는 “거제에 있는 설계 협력업체들이 한정적이다. 그런데 부산에 오니 설계 장비 제조 업체 등 전 단계에 협력업체가 다양하게 포진해 있다”며 “특히 선박 검사 즉 감리 과정이 매우 중요한데 이를 수행하는 한국선급이 부산에 있다. 문제나 협의할 게 있으면 바로 대면 소통이 가능해 이점이 크다”고 했다.

부산은 지역 대학이 많아 조선해양 분야 전문기술 인재를 확보하기엔 최적지다. 이 덕에 부산에 본사와 조선소를 둔 HJ중공업은 부침에도 핵심 인력을 지킬 수 있었고, 조선업 경기가 좋아지면서 친환경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삼성중공업에 이어 한화오션도 거제에 있는 일부 조직을 부산으로 옮기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거제사업장에 있는 특수선 사업부 등 일부 조직을 대상으로 부산 사무소 근무에 대한 수요 조사를 실시했다. 거제사업장의 도심 접근성이 떨어져 신규 인력을 유인하고, 고급 인력을 지키기에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통 조선업은 실무 역량을 습득하는 데 5~10년가량이 걸린다. 숙련된 경력직을 경쟁사로 뺏기면 손실이 크다.

업계에서는 거제사업장 R&D 인력이 부산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중장기적인 인력 확보 차원에서 초기 검토 단계에 있으나 확정된 것은 없다”고 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3. 3[근교산&그너머] <1485> 경북 영주 ‘무섬길’
  4. 4“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5. 5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6. 6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7. 7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8. 8조선의 궁인데…이름도 옷도 서양식 K-사극, 판타지 세계관 확장 통할까
  9. 9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1. 1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2. 2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3. 3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4. 4“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5. 5與 ‘조작기소특검법’ 5일 처리 추진…국힘 “모든 안건 필버”(종합)
  6. 6국힘 “미래기금, 총선용 사금고” 민주 “세수 변동 대비 안전장치”
  7. 7김민석 “신천지 與 입당 증거 없다” 사과(종합)
  8. 8국회의원 112명 서명…원내 주요 5개 정당 동참
  9. 91호기 명단 유출 파일 'MOFA(외교부) 형식, 유출 경위 파악에 주력
  10. 10[속보]李대통령, 사랑제일교회 향해 “버티면 된다는 건 세상에 없어”
  1. 1비스텝 원장 6개월 공석 될 판…내년 사업 어쩌나
  2. 210월 세계 선박 발주량 반토막…韓 점유율은 22% ‘존재감’
  3. 3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4. 4쿠팡 Inc 올해 누적적자 2조 육박 ‘역대 최대’(종합)
  5. 5美 의회 장악 민주, AI 규제하나…韓 반도체 업계 촉각
  6. 6벡스코 ‘26분 정전’ 원인은 합선…노후 전력설비 개선 추진
  7. 730대그룹 美 계열사 10년새 232% 급증
  8. 8대양전기공업 배당성향 30%로…주주가치 제고
  9. 9“극지연구 데이터 사업화, 기업 신성장 동력으로”
  10. 10주가지수- 2026년 11월 4일
  1. 1부산불꽃축제 숙박비 2배가 기본…여전한 ‘바가지’(종합)
  2. 2“북항돔 공모사업 목숨 걸고…” 전재수 시장 완수 의지 밝혀(종합)
  3. 3태종대 명물 다누비 사라지나…市, 대체 운송수단 검토
  4. 4尹 선거법 2심도 ‘당선 무효형’…형 확정 땐 국힘 397억원 반환(종합)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5일
  6. 6“양산 충렬사·현충시설 관리인, 10년 연속 특정인 선발 특혜”
  7. 7폭염에 냉방 꺼 ‘갑질 논란’ 기업, 불법 하도급 의혹 추가
  8. 8기장 리조트 참사 시공사 대표 중형 구형
  9. 9전남광주 순천대·경북 경국대 ‘지역의대’ 신설
  10. 10“농어촌 기본소득 신청 8개 郡 기회 박탈”(종합)
  1. 1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2. 2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3. 3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4. 4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5. 5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6. 6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7. 7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8. 8MLB 애틀랜타 김하성, 퀄리파잉 오퍼 못 받아
  9. 9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10. 10[뭐라노] 롯데가 스마트 야구를?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철새도래지서 즐기는 하이엔드 커피
부산 R&D 우수기업
46년 감속기 외길…ICT 입힌 액추에이터 개발 성공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