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파 닥치자 붕어빵·호빵 등 불티
가을이 짧아지고 더위와 추위가 반복되는 이상 기후가 지속되면서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시즌리스’ 아이템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붕어빵 등 길거리 간식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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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캐시미어 제품 매장. 한섬 제공 |
28일 신세계 센텀시티에 따르면 올여름 더위가 늦가을까지 이어지면서 지난달 패션분야 매출이 전년 대비 5% 줄었다.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은 간절기 아웃도어 의류 매출이 역신장률 평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가을의 문턱인 10월부터 겨울 상품이 판매됐지만, 올해는 늦더위 탓에 한 달가량 늦어진 영향이 크다.
큰 일교차로 날씨를 종잡을 수 없게 되자 기온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레이어드(겹쳐 입기)로 활용 가능한 시즌리스 아이템도 눈길을 끈다. 단독으로 입어도 적당한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는 캐시미어, 셔츠처럼 깃과 단추가 있어 가볍게 걸칠 수 있지만 두께가 도톰해 재킷처럼 활용 가능한 ‘셔켓’(셔츠+재킷)이 대표적이다. 신세계 센텀시티에 입점한 캐시미어 전문 브랜드 ‘더캐시미어’는 제품의 1~3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5~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는 “최근까지도 날씨가 더워 고객들이 매장에서 겨울 옷을 피팅하길 꺼리는 분위기였지만 며칠 새 기온 급강하로 겨울옷을 찾는 고객이 급증하며 패션 매출도 점차 회복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은 지난 15~24일 열흘간 니트웨어 전문브랜드 ‘유닛’과 ‘더 캐시미어’ 등 브랜드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0%가량 늘었다. 백화점은 활동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춘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다음 달 브랜드별 금액 할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칠 계획이다.
한파로 편의점에서는 붕어빵 군고구마 호빵 등 겨울철 대표 먹거리 매출이 급증했다. GS25는 갑작스러운 추위가 시작된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호빵 등 겨울철 간식 매출이 직전 기간(10월 28일~지난 9일)과 비교해 최대 81.3% 올랐다고 밝혔다. 또 한방음료(89.4%) 두유(88.5%) 꿀 음료(75.6%) 등 온장고 음료의 매출도 동반 상승했다.
추위를 피해 집에서 배달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람이 늘어나며 GS25 편의점 퀵커머스 주문 건수는 같은 기간 대비 22.2% 늘었다. 항목별로는 라면(39.9%) 국물 메뉴 중심의 냉장 간편식품(39.7%) 주문이 많았다. 특히 겨울에도 아이스를 고집하는 일명 ‘얼죽아’(얼어 죽어도 아이스아메리카노) 트렌드가 유지되며 아이스크림(15.4%) 얼음컵(11.3%) 주문도 각각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