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배출 감소…글로벌 경쟁력
부산 강서구 미음국제산단에 있는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친환경 연료용 선박 특수밸브를 생산한다. 2009년 설립됐으며 직원이 44명인 젊고 작은 기업이지만, 6년 만에 매출이 10배나 뛴 고속 성장 기업이다. 주력 제품은 선박 엔진 후처리 장비에 설치되는 고온용 버터플라이밸브다. 연료·항로·엔진부하 정도에 따라 정화가 불필요한 때에는 배기가스를 바로 배출하고, 정화가 필요하면 정화 장비를 거치도록 배기가스의 흐름을 제어하는 고부가가치 정밀 부품이다. 최근에는 환경규제에 따라 탄소 배출을 줄이고자 대체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이 늘면서 이같은 대응 제품이 시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선박 추진 엔진에 설치되는 밸브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주요 엔진사 인증을 획득해 다국적기업(SOMAS-스웨덴, Okumura-일본)과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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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진종근(왼쪽) 디에이치콘트롤스 대표가 미음국제산단 공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디에이치콘트롤스 제공 |
이런 기술력 덕에 매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2018년 30억 원이었던 매출액은 2022년 130억 원에서 지난해 200억 원으로 뛰었고, 올해는 약 3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본다. 수출액 비중이 총 매출액의 5%로 적지만 최근 일본 히타치, 미쓰이 및 중국 유차이, 헝가리 등지 기업에 수출하는 등 해외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진종근 대표는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환경 규제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이 요구되는 시점에 이에 맞춘 제품을 신속하게 개발한 덕이다. 배기가스 규제 강화를 예상하고 이에 대응하는 밸브를 개발했다. 특히 2020년 발효된 황산화물 배출 규제를 계기로 우리 제품을 원하는 곳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런 정밀 제품은 기능은 물론 신뢰성도 중요하다. 디에이치콘트롤스는 선박 엔진 배기가스 배출 환경과 유사한 조건을 조성해 제품 성능 및 내구성을 시험할 수 있는 장비를 자체 개발해 모든 생산 제품을 전수 검사한 후 출고한다. 제품 개발 과정에서 부산테크노파크(TP)의 성장사다리지원사업의 도움도 받았다. 진 대표는 “친환경 규제 대응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적용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는데, 중소기업 처지에 1000만 원에 달하는 개발비를 투자하는 게 쉽지 않았다. 다행히 TP의 정보를 접했고, 지원을 받은 게 마중물이 돼 개발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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