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환율불안에 제조업체 긴급 재고 점검…건설업도 바늘방석

지역 상공계 비상계엄 후폭풍

  • 권용휘 기자 kyw@kookje.co.kr
  •  |   입력 : 2024-12-04 19:03:0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부산상의 긴급회의서 현안 논의
- 환차손 등 우려 모니터링 강화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좌불안석’이었던 지역 상공계가 간밤에 벌어진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로 ‘바늘방석’에 앉았다. 정세가 불안해지면 뱅크런 사태를 걱정하는 금융권이 대출을 죄는 데다, 환율도 널뛰어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제품을 판매하는 중소·중견기업 경영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국제신문 DB
부산상공회의소는 4일 오전 비상계엄 사태 관련 상근부회장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이번 사태로 지역 기업이나 산업 피해를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이번 사태가 지역 경제에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면서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기로 했다.

원자재를 수입 후 가공·재생산해 대기업이나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중소·중견기업은 긴장을 풀지 못한다. 전날 밤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2원까지 치솟았다. 비상계엄 사태가 일단락된 이날 오전에는 1410원대로 내려갔으나 탄핵 소추, 내란 혐의 고발 등 후폭풍에 환율이 얼마든 폭등할 수 있어 근심이 크다. 환율이 오르면 생산 비용도 높아지지만, 납품·판매가격에 바로 반영할 수는 없다. 지난 9월 중소벤처기업연구원이 발표한 ‘중소기업 환율 리스크 분석 연구’를 보면 규모가 작은 기업일수록 환율 변동에 취약하고, 환율이 오르면 환차손도 늘어 영업이익율의 25%가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역 기업 절대 다수는 이런 중소·중견기업인 만큼 후폭풍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본부 관계자는 “아직 별다른 상황이 접수되지는 않았지만, 지역 기업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업체들은 벌써 긴급 재고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지역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계엄령은 짧게 지나갔고 환율도 내려갔지만, 정세가 계속 불안하고 정국이 소용돌이에 휘말릴 수 있어 원자재를 미리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건설업계는 환율 영향은 덜 받지만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 부동산 시장을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관측한다. 정국이 요동치면 금융권은 뱅크런 등을 우려해 돈줄을 죄는데, 건설업계가 직격탄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시공능력평가 105위인 신태양건설이 230억여 원에 달하는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를 맞기도 했다. 지역의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미 연말을 맞아 PF 만기가 도래하지만, 연장이 되지 않아 자금 조달 압박을 받는 기업이 많다. 이런 상황에 대출이 더 까다로워지면 지역 건설업체는 줄줄이 부도가 날 수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4. 4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5. 5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10. 10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0. 10[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7. 7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8. 8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