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원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8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 원전이 건설될 경우 ‘찬성할 것’이라고 답한 국민은 42%에 머물렀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방폐물) 처분시설과 관련해서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는 응답은 90%를 넘었지만, 거주지 건설에 찬성하는 답변은 49%밖에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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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전경.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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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4년 에너지 국민인식 조사’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 3월 6월 9월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전화)과 5개 원전 소재 지역 만 18세 이상 주민 1000명(대면)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조사 결과 일반 국민의 80.8%는 ‘원자력발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조사에서는 75.6%로 나왔다. 특히 원전 지역주민은 88.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원전 안전성에 대해 일반 국민 응답자의 69.4%는 ‘안전하다’고 답했다. 아울러 61.9%는 ‘국내 원전의 방폐물 관리 안전성’에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전이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설계·건설·운영 등 기술 전반에 대한 신뢰’가 41.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세계적인 운영 사례(21.0%) ▷전문가나 관련 종사자들이 안전하다고 해서(18.7%) ▷정부 및 규제기관의 철저한 안전관리(17.4%) 등 순이었다.
불안전하다고 인식하는 이유는 ‘예상 외 사고 우려’가 56.1%로 1위였고, 안전관리 기술 부족(18.1%) 연구자 및 기술자의 운영오류 우려(13.4%) 언론·온라인 매체·영화 등에서 위험하다고 해서(7.8%) 등이 뒤를 이었다.
국내 원전의 계속운전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7.9%가 찬성했다. 58.8%는 ‘국내 원자력 발전량을 지금보다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거주하는 지역에 원전이 건설될 경우 ‘반대할 것’이라는 응답은 55.1%로 ‘찬성할 것’(42.2%)이라는 응답보다 높았다.
반대 이유로는 ‘방사능 노출에 대한 위험 우려’가 57.0%로 가장 많았고, 찬성 이유로는 ‘에너지 자립을 위해 필요하다’가 55.5%로 1위를 기록했다.
응답자의 대다수인 92.1%는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의 마련이 시급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특별법안이 아직 제정되지 않은 것에 대한 인지 비율은 16.6%로 낮게 나타났다.
적절한 보상 및 안전성이 보장되는 것을 전제로, 거주하는 지역에 고준위 방폐물 처분시설을 건설한다면 ‘찬성할 것’이라는 의견은 49.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