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도권도 30주 만에 보합세로
- 주택사업전망지수 75.7 ‘급락’
대출 규제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 경기 침체, 대통령 계엄 및 탄핵정극 등 여파로 전국 아파트값이 4주째 하락했다. 서울이 상승폭을 줄이고 수도권이 보합으로 돌아섰으며 지방은 하락폭이 확대됐다. 주택사업 경기전망도 전국적으로 크게 하락해 부정적 전망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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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의 한 아파트단지 전경.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
1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2주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이는 4주째 하락한 것으로 지난 주(-0.02%)보다 낙폭도 확대됐다. 서울은 0.02% 상승했으나, 지난주(0.04%) 대비 상승폭이 0.02%포인트 축소됐다. 수도권은 지난 5월 셋째 주 이후 30주 만에 보합으로 돌아섰다. 경기가 보합을 유지했고, 인천이 -0.05%로 전주(-0.04%) 대비 낙폭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멈췄다. 부동산원 측은 “서울은 재건축 추진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나, 대출 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지방 아파트값은 0.05% 하락했다.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5대 광역시는 지난 주에 이어 0.06% 하락을 나타냈다. 부산도 마찬가지로 0.06% 떨어졌는데, 이는 2022년 6월 20일 이후 129주 연속 하락이다.
12월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도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지난달 18~27일 주택사업 업체를 대상으로 경기상황 전망을 조사한 결과 12월 전국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75.7로 전달보다 13.3포인트나 떨어졌다.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웃돌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응답이 더 많다는 의미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이 모두 크게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20.1포인트 내린 78.4였다. 인천(64.7)이 전월보다 29.0포인트 빠지며 전국에서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서울은 107.3에서 93.0으로 14.3포인트나 내려갔다. 서울의 전망지수가 100을 밑돈 것은 지난 5월(93.1) 이후 7개월 만이다. 비수도권 전망지수는 11.8포인트 내린 75.2로 집계됐고, 광역시는 전월보다 6.5포인트 하락한 82.6으로 나타났다. 대전(13.5포인트)이 가장 크게 하락해 80.9였으며 부산(6.1포인트)과 울산(5.2포인트)이 뒤를 이었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사업전망지수가 전국적으로 크게 하락한 이유는 강력한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급등하던 수도권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고, 점차 어려워지는 내수 경기에 더해 미국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인한 수출 침체 우려까지 겹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