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최근 우리 경제에 대해 ‘하방 위험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이전보다 훨씬 부정적인 진단을 내놨다.
다음 달 미국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과 최근 비상계엄·탄핵정국 등으로 한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과 무관치 않은 판단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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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가 입주한 정부세종청사 중앙동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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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재정부는 13일 발표한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물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가계·기업의 경제심리 위축 등 하방 위험(경기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재부는 한 달 전 11월호에서 ‘완만한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내외 여건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취지의 진단을 내놓은 바 있다.
당시 진단은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이 우리 경제에 미칠 악영향 등이 반영된 결과였다.
이후 12월호에서는 ‘하방 위험 증가 우려’라는 표현을 새롭게 사용하며 경기 진단을 더 부정적으로 한 것이다.
기재부는 “글로벌 경제는 전반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정학적 리스크가 여전한 가운데 통상환경 변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커진다”고 판단했다.
구체적인 지표를 보면 지난 10월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6.3% 늘었지만 한 달 전인 9월과 비교하면 정체(0.0%) 상태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증가세(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1.9%)를 나타냈으나 건설업은 전월 대비 4.0%, 전년 동월 대비 9.7% 각각 급감했다.
이 때문에 전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3% 줄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월 대비 0.8% 각각 줄었다. 건설투자도 지난 9월보다 4.0% 줄었고 지난해 10월과 비교하면 9.7% 급감했다.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5% 오르며 ‘1%대’의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갔다.
기재부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주재하는)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타워로 관계기관 공조를 통해 대외신인도를 확고하게 유지할 것”이라며 “산업경쟁력 강화 노력과 함께 민생안정 지원방안 마련 등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