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8일 저성장 우려를 타개하기 위한 처방으로 “경기를 소폭 부양하는 정도의 재정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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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2024년 하반기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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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이날 오후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이나 중요한 경제 법안이 여야 합의로 빨리 통과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여야 합의로 할 수 있는 것은 빨리 처리하고 집행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하방 압력이 큰 상황에서는 가급적 여·야·정이 빨리 합의해 새로운 예산을 발표하는 게 경제 심리에도 좋지 않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코로나 때처럼 무조건 재정을 푸는 그런 상황은 아니다”며 “일시적으로 특정 항목을 타깃해서 지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정 환율 수준을 타깃으로 하지 않고도 변동성이 커질 때는 단호하게 완화할 마음이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환율이 어떻게 될지 예측하는 언급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치 프로세스가 안정되면 경제도 정상화하지 않을까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비상계엄 직후 환율 변동성이 높아져서 여러 개입 등으로 스무딩 오퍼레이션(미세 조정)을 했고, 지금은 다시 안정돼서 전반적인 달러 움직임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는 “변동성이 커지면 계속 스무딩 오퍼레이션을 할 것”이라며 “우리 외환보유액이 4000억 달러 밑으로, 4100억 달러 밑으로 내려가는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환율 변동에 따른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환율이 1430원으로 유지되면 우리 물가상승률이 0.05%포인트 정도 오를 것”이라며 “내년 소비자물가상승률을 1.9%로 전망했으니까, 1.95% 정도로 보는 것이기 때문에 영향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현재 물가상승률이 2% 밑에 있다. 현 상황에선 환율 변화가 (물가보다) 금융 안정이나 심리에 주는 영향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