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경기 부양과 고환율 사이…한은, 내달 금리 인하 딜레마

美 금리인하 속도 조절 시사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12-19 19:25:2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연준, 내년 4회서 2회로 수정
- 韓 경기 하방에 금리 내리자니
- 원화 약세로 물가 악영향 우려
- 추경으로 우선 경기부양 무게
- 계엄발 불끄기용 인하 전망도

미국이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다음달 금리 결정을 앞둔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현재 3.00%인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절실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더 내리지 않으면 달러 강세로 고환율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8.50포인트(1.95%) 내린 2435.93로,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21포인트(1.89%) 내린 684.36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19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7, 18일(현지시간) 열린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는 연 4.50∼4.75%에서 연 4.25∼4.50%로 0.25%포인트 하향조정했다. 9월 0.50%포인트 인하로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나선 뒤 11월에 이어 세 차례 연속 금리 하향 조정이다.

이번에 발표된 새 점도표(FOMC 위원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연준 위원들은 내년 말 기준금리 전망치로 3.9%를 제시했다.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나 높아졌다. 기준금리는 통상 0.25%포인트씩 내려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금리 인하가 2번 밖에 없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기존 예상은 4번이었다.

파월 의장도 “우리는 (금리 인하) 과정에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그동안 기준금리를 100bp(1bp=0.01%포인트) 내렸고, 중립금리 수준에 현저하게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폭’(extent)과 ‘시기’(timing)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게 적절한 시점에 도달했거나 부근에 도달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덧붙였다. 세계 금융 시장은 미 연준의 금리 결정을 ‘긴축 기조’로 받아들였다.

경기 부양 필요성이 커진 한은은 딜레마에 빠졌다. 경기 하방 압력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리 인하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미국의 ‘매파적 금리 정책 전환’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리 인하는 통화가치 절하를 뜻하는데, 원화가 약세인 상황에서 택하기 쉽지 않은 선택지다.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도 있다. 환율이 1430원대만 유지돼도 소비자물가엔 0.05%포인트 상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데 이날 1450원대를 돌파했다.

일단 이창용 한은 총재는 경기 부양을 위한 선제적 금리 인하보다 추가경정예산에 무게를 두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검토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현재 통과된 예산은 내년 성장률에 마이너스 0.06%포인트 영향을 주기 때문에 재정을 이용할 근거가 된다고 생각한다”며 추경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다.

하지만 해외 투자은행업계는 한은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를 수습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월, 11월 두 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낮춘 데 이어 이례적인 3연속 인하로 경기 부양 목적의 통화정책을 전면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3연속 인하가 현실화하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 된다. 당시 한은은 2008년 10월부터 2009년 2월까지 여섯 차례 연속으로 금리를 연 5.25%에서 2.00%로 낮췄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7. 7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7. 7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