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환율, 15년여 만에 1460원 뚫었다…해외생산 늘린 車·반도체업계 비명

美연준 긴축신호 속 국내 정국불안 가중

  •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
  •  |   입력 : 2024-12-26 19:18:00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1460원을 넘어섰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 긴축 신호와 함께 국내 정국 불안이 이어지고, 원화 가치 반등 요인도 없어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해 전 산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원/달러 환율이 1464.8원에 장을 마친 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등 지수들이 표시되고 있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합뉴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8.4원 오른 1464.8원에 장을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가 1460원 선을 넘어선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15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2원 내린 1455.2원으로 출발했으나 바로 반등한 뒤 상승 폭을 키워 오후 3시20분 1466.0원까지 뛰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는 2009년 3월 16일(1488.0원) 이후 최고치다. 환율은 지난 24일 야간 거래에서 1460원을 넘는 등 2거래일 연속 1460원을 웃돌았다.

강 달러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 대신 해외 현지 투자 및 생산이 늘고, 대부분 달러로 결제하는 원자재 수입 가격의 상승으로 비용 증가 부담이 늘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은 환율 상승 여파를 예의주시한다. 반도체 업계는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당장은 제품을 더 높은 가격에 팔 수 있지만, 길게 보면 수입하는 웨이퍼나 원자재 가격 상승이 수익성을 저하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미국에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는 만큼 강달러 추세가 장기화하면 시설 투자 및 장비·설비 반입 비용이 많이 늘어난다. 배터리 업계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이 미국에 배터리 공장 신·증설을 활발하게 하고 있어 투자액 부담이 가중된다.

자동차 업계 역시 예전에는 국내 생산 비중이 높아 원/달러 환율 상승 시 달러로 결제되는 외화 매출 덕분에 혜택을 받았지만, 해외 생산 비중이 절반을 넘어서는 현재에는 이러한 수혜가 크지 않다. 환율 상승분 중 일부는 부품, 원자재 비용이나 현지 마케팅 비용 등으로 상쇄되기 때문이다. 항공 및 여행업계도 달러가 강세일 경우 해외 현지에서 사용하는 부담이 높아지고, 유가가 올라 유류할증료가 가중되면서 해외여행을 미루거나 취소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악재다. 해운 기업들 역시 고환율 기조가 해상운임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만 유가 상승에 따라 반감될 수도 있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원화의 실질 가치를 나타내는 실질실효환율이 10% 하락하면 대규모 기업집단의 영업이익률은 0.29%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이날 주식시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0.85포인트(0.44%) 하락한 2429.67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47포인트(0.66%) 하락한 675.64에 마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4. 4‘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5. 5‘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6. 6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7. 7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8. 8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9. 9‘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2. 2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7. 7與, 추미애 ‘재정 빨대’ 진화 안간힘인데 기름 부은 부승찬(종합)
  8. 8또 도마 오른 항만공사 통합…“소신없는 사장 책임” 질타
  9. 9[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北 적반하장 용납 못해…추가 도발 감행시 단호하게 대응”
  10. 10"법령 검토해 결정하겠다"던 김지용 중수청장, 국무회의 참석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8. 8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9. 9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5. 5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6. 6“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광안리 해변 보행공간 개선…구 차원 추가 캐시백 검토중”
  9. 9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10. 10피습 자작극 정이한, 모친 증인 신청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3. 3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4. 4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5. 5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6. 6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7. 7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8. 8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9. 9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10. 10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