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가격이 계속해서 떨어지는 가운데 오피스텔 가격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전세가격도 나란히 내려간 반면 월세는 최근 석 달 상승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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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부산 연제구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에 오피스텔 전세 임대 문구 등이 부착돼 있다. 국제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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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국부동산원의 최근 집계를 보면 지난달 기준 부산 오피스텔 매매가격 지수는 97.56으로 2022년 1월(107.65) 이후 약 2년 10개월 여 동안 연속해서 하락했다.
전세가격 지수 역시 2022년 1월(105.98)부터 나란히 하락해 지난달 기준 98.27로 한 번의 반등도 없었다. 2022년은 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산됐던 시기다.
부산의 이 같은 오피스텔 가격 하락세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가격이 떨어져 대체재로서 매력이 감소한 데다 대출 규제에 따른 투자수요 감소, 공급 과잉 등도 겹쳤다.
특히 오피스텔 전세가격 하락은 2022년부터 전국에서 잇따라 터진 전세사기 사건과 무관치 않다. 당시 감정가가 정확하지 않은 오피스텔에서 ‘깡통전세’를 비롯한 전세사기가 속출하면서 월세 선호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부산의 오피스텔 월세 지수는 2022년 7월부터 하반기 내내 상승을 거듭했고, 지난해부터 지난 8월까지 하락과 보합을 반복하다가 지난 9월부터 다시 3개월째 상승세다.
전국 기준으로도 오피스텔 매매 지수와 전세 지수는 각각 2022년 7, 8월 이후 하락세인 반면, 월세 가격은 지난해 6월부터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인다.
월세 가격 상승에 실거주자의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은 2023년 2월 이후 계속해서 6%대를 유지하며 상승세다.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상대적으로 커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 전월세전환율은 6.62%로 1년 전(6.15%)과 비교하면 0.47%포인트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