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에는 선박·해양레저기기·해양플랜트 기자재와 관련된 모든 업종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해양신산업 육성 및 해양수산 연구개발(R&D)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계획 토지 이용 계획도. 해양수산부 제공

29일 해양수산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부산항·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계획’을 지난 27일 개정했다고 밝혔다. 해양산업클러스터는 우리나라 핵심 항만인 부산항을 비롯해 광양항에 조성된 특화 공간이다. 해양산업 및 연관 산업의 집적·융복합을 촉진하고자 유휴화된 기존 항만 시설을 활용한다.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는 지난 2017년 12월 지정됐다. 전체 규모는 17만8504㎡이며 이 가운데 임대가 가능한 면적은 9만2534㎡다. 그동안에는 선박·해양레저기기·해양플랜트 부분품 제조 업체에만 입주가 허용됐다. ‘지식산업센터’와 ‘수소연료선박 R&D플랫폼’은 이미 운영 중이며 ‘마리나비즈센터 R&D센터’는 2026년 5월 입주한다. 그러나 지역사회에서는 해양산업클러스터가 지속해 활성화되려면 더 많은 연관 기업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해수부는 이 같은 여론을 수렴, 핵심 산업 확대·지자체 및 관계기관과의 협력을 통한 신규 혜택 마련 등이 포함된 부산항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계획 개정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이곳의 입주 기업 범위는 ‘선박·해양레저기기·해양플랜트 부분품(제조업)’에서 ‘선박·해양레저기기·해양플랜트 기자재(모든 업종)’로 조정됐다.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의 입주 대상 범위는 ‘해운항만물류R&D(연구개발업)’에서 ‘해양수산R&D 및 항만 연관 산업(모든 업종)’으로 바뀌었다.

앞서 해수부는 지난 3월 ‘해양산업클러스터별 활성화 전담 조직(TF)’을 구성했으며 10월에는 부산항 및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 개발 계획 개정안을 만들었다. 이어 지난달 관계 부처 의견 조회 및 주민 대상 공청회를 개최한 뒤 12월에 해양수산발전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쳤다. 해수부는 내년 초에 해양산업클러스터별 투자 설명회 개최 및 입주 기업 모집을 진행한다.

강도형 해수부 “이번 개발 계획 개정으로 해양모빌리티, 친환경 연료 선박 등 해양신산업 및 해양수산R&D 연관 기업·기관의 입주가 촉진돼 해양산업클러스터가 더욱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