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K-푸드 성장세에 힘입어 지난해 1~11월 우리나라 과자와 음료 수출액 합계가 2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관세청은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과자류 수출액이 2023년 1~11월보다 16.5% 증가한 7억 달러(약 1조 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과자류 수출액이 7억 달러대로 올라선 것은 처음이다. 2018년 연간 수출액(4억3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6년간 62.8% 급증했다.

한류와 K-푸드 등 한국 문화 전반이 세계 무대에서 인기를 끄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1~11월 한국의 음료 수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4.9% 증가한 6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과자와 음료 수출액 합계는 13억 달러(약 1조9000억 원)로 집계됐다. 12월까지 더하면 원화 기준 2조 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정부는 추정했다.

국내 제과·음료 업체도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데 공을 들인다. 롯데웰푸드는 해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뉴진스를 빼빼로와 제로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와 LA, 베트남 호찌민 등지에서 뉴진스가 출연한 빼빼로 옥외 광고를 선보였다.

빼빼로는 지난해 상반기 처음으로 수출 매출액이 국내 매출을 앞섰다. 롯데웰푸드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인도에서 빼빼로의 첫 해외 생산 기지를 가동할 예정이다.

오리온은 미국에서 꼬북칩 유통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에서 꼬북칩 매출이 늘어나면 현지 생산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크라운해태그룹은 지난 2022년 7월 해태제과 공장에 이어 지난 5월 크라운제과 신공장을 충남 아산시에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