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력수요 폭발할 강서에 분산특구…미래형 기업유치 비전

국내 첫 분산특구 부산이 잡는다 <상> ‘지산지소’ 시스템 구축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5-01-05 18:45:08
  •  |   본지 6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특구 지정 땐 차등요금제와 함께
- 지역생산 전력 지역소비제 실현
- 기업유치·재생에너지 산업 활기
- ESS 시스템 구축 등 효과 기대

- 부산은 에코델타 등 강서에 추진
- 전국 주요 지자체 도전장 낼 듯

부산 에너지 공급 시스템 등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부산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여부가 올해 6월께 결정된다. 이는 지난해 수립된 정부의 추진 일정이 지연되지 않는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부산은 올해 전력 도매시장(한국전력이 발전 사업자로부터 전력을 구입하는 과정)에 우선 도입되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와 함께 ‘저렴한 전력 공급을 통한 첨단산업 유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조감도
■민간 사업자가 직접 전력 공급 가능

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한전) 등에 따르면 정부가 정의한 분산에너지 개념은 ‘에너지 사용지역 인근에서 생산·소비되는 에너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은 ‘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곳’ 또는 ‘전력 직거래를 통해 전기요금을 낮출 수 있는 구역’으로 요약된다.

분산특구 지정 근거는 지난해 6월 시행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있다. 이 법은 수요지 인근에서 전력을 생산해 해당 지역에서 소비가 가능한 지산지소(地産地消·분산에너지 개념)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이 2022년 11월 발의했다. 이후 2023년 5월 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뒤 지난해 6월부터 본격적인 시행에 들어갔다. 법안에는 ▷차등요금제 ▷분산특구 지정 등의 시행 근거가 핵심 내용으로 담겼다.

이 가운데 분산특구는 가장 먼저 부산 전력·에너지 시스템은 물론 첨단산업·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하는 데 획기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분산특구 관련 고시 제정안을 보면 특구에서는 지역의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특구 내 전력 사용자(기업·개인)에게 전기를 직접 공급할 수 있다. 지금은 한전이 발전사 등으로부터 전력을 사들인 뒤 다시 지역 소비자에게 공급하는데, 분산특구에서는 해당 사업자가 한전과 무관하게 전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된다.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태양광·해상풍력 발전 사업자 ▷재생에너지 사업자 ▷소규모 전력중개 사업자 등을 모두 포함한다.

다만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한전의 송·배전망을 이용해야 한다. 전기를 더 효율적으로 빠르게 공급하기 위한 조처다. 전력 거래량의 정산·확정을 위해 시간대별 발전량을 측정할 수 있는 전력량계도 구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분산특구 내에서는 획기적인 규제 완화(민간 사업자가 전력 공급)가 이뤄지는 것과 동시에 반드시 지켜야 할 규칙(한전 송·배전망 이용 등)도 뒤따르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부산과 경쟁할 지자체 2, 3곳 전망

부산시는 분산특구 지정 신청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8월 지자체 대상 설명회에서 초안 성격의 ‘분산특구 가이드라인’을 공개했다. 당시 특구 유형은 ▷전력수요 유치형 ▷공급자원 유인형 ▷신산업 활성화형 등 3개로 제시됐다. 올해 6월께로 예상되는 정부의 분산특구 지정·발표 때 선정 지자체 수는 각 유형에서 최소 1개씩, 총 3개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적합한 지자체가 없다면 특정 유형에서 단 한 곳도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가운데 시가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인 유형은 ‘공급자원 유인형’이다. 이 유형은 전력수요 밀집 지역에 분산에너지를 공급해 원활한 전력 수급을 도모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와 인근 산업단지(전력수요 밀집 지역)에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분산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전력 다소비 기업을 유치하고 부산 내 신재생에너지 활용도를 높여나간다는 게 시의 구상이다.

이에 따라 시는 에코델타시티 인근 3개 동(강동·명지·대저2동)과 강서 산단 주변 8개 동(구랑·송정·미음·생곡·녹산·화전·신호·지사동) 등 총 11개 동을 하나로 묶어 분산특구 지정 신청을 추진 중이다. 다만 이 계획은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시가 구상한 분산특구 신청 후보지(11개 동 기준)의 총면적은 52.9㎢(1600만 평) 규모다.

시는 부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지역 에너지 시스템은 물론 경제·산업 전반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국내 1호 분산특구’라는 상징성은 물론 지역 내 분산에너지 사업자의 ‘저렴한 전력 공급’을 통한 신산업 유치, 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비롯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ESS는 발전소에서 과잉 생산된 전력을 저장해 두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송전해 주는 시스템이다.

부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되려면 다른 지자체와의 경쟁에서 승리해야 한다. 특구 선정에는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혼합하는 방식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배점 기준에 맞춰 특구 지정에 적합한 지를 1차로 평가한 뒤 이를 다른 지자체와 비교하는 방식이 우선 거론된다. 올해 3월께로 예상되는 지자체 공모에는 부산을 비롯해 울산 제주 경북 대전 전북 경기 등 주요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질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3개 유형별로 지자체를 각각 선정하는 방식이어서 부산이 실제로 경쟁할 지자체 수는 2, 3곳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추진 일지

2023년 5월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국회 본회의 통과

2024년 1월

산업부 특별법 관련 시행규칙 확정

2024년 9월

특화지역 고시 제정안 발표. ‘분산에너지 사업자’ 범위 등 확정

2025년 초
(이후 예상)

특화지역 지정 신청을 위한 ‘최종 가이드라인’ 확정

2025년 3월

지자체 대상 공모 돌입

2025년 6월

국내 첫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 결과 발표

 <자료 : 산업통상자원부>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5. 5“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6. 6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7. 7[사설] 신세계타운, 센텀시티의 새 도약과 부산의 미래 이끌길
  8. 8“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9. 9“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10. 10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1. 1820조 예산전쟁 개막…여야 ‘3대 메가·미래기금’ 격돌 예고
  2. 2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3. 3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4. 4‘주민대표’가 건축 세부사항까지 의견…지방의회 심사 반영
  5. 5“7개 정당 19명 치열하게 토론…대화·설득으로 의견 일치 봐”
  6. 6민주, 조희대 ‘계엄 동조’ 여부 정조준
  7. 7서범수 의원, 농지 훼손·환경오염 막는 강화 법률 개정안 발의
  8. 8이 대통령 '순방 외교' 공방, '돼지 눈엔 돼지" 표현 논란도
  9. 9사천 공군기지 훈련기 공중 충돌 뒤늦게 알려져…부상자 없어
  10. 10北, 집속탄두 위력 과시…‘축구장 18개 면적’ 초토화
  1. 1부산서 미분양 1군 브랜드 486가구 통째 전세로 공급(종합)
  2. 21만석으로 줄여라? BPA 초라한 아레나돔 고집
  3. 3가덕 첫삽 끝내 연내로 후퇴…당정 “공사비 8500억 증액”(종합)
  4. 4면접 보고 그날 합격 통보…BIFC 채용행사
  5. 5편의점 번진 요거트 인기…세븐일레븐 ‘요즘’과 맞손
  6. 6부산은행 김해공항점 계속 운영
  7. 7중산층 10명 중 4명 벌이 줄었다
  8. 8롯백 편집숍 ‘시시호시’ 부산 감성 입었다
  9. 9조선 빅3 공동납품망 완성…부산 기자재 플랫폼 안착(종합)
  10. 10‘고부가 데이터’ 노린 AI해킹…새로운 보안 패러다임 급부상
  1. 1김해공항 10개월째 수장 공백…제2 출국장 부분 운영 여전
  2. 2“국제신문 위기는 민의 위기” 지역사회 잇단 지지
  3. 3선거법 위반 혐의 양산시 특보 숨진 채 발견
  4. 4“지광은 국제신문 떠나라” 직원 빗속 상경투쟁
  5. 5선박 2척 버티기…수영만요트장 재개발 착수 해 넘기나
  6. 6경비·미화 넘어 AI·관광 전문가로…은퇴 뒤 더 빛나는 삶
  7. 7여전한 특수학교 님비 “주민체육시설 끼워 짓자” 고육책
  8. 8국힘 과반 양산시의회, 민감한 3개 안건 부결 왜?
  9. 9대학·마을에 스며든 이전 기관…지자체는 정주지원 화답
  10. 10“부산형 상병수당, 고령노동자도 줘야”
  1. 1“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2. 2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3. 3“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4. 4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5. 5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6. 6‘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7. 7“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8. 8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9. 9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10. 10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