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브루는 코코넛젤리 채운 제품
주류업계에서 소비자의 개성과 취향을 반영한 ‘토핑경제’가 새로운 트렌드로 번지고 있다. 토핑경제는 기본 상품에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자신만의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를 만드는 방식을 뜻한다. 기본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토핑(과일 초콜릿 견과류 등)을 추가할 수 있어 인기를 모은 ‘요아정’(요거트 아이스크림의 정석)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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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장수막걸리가 출시한 ‘달밤장수’. |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주 하이볼 막걸리 등 다양한 주류에서 과일 원물과 캔디 등을 활용한 신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소비자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해 선택지를 넓힌 게 특징이다.
막걸리 브랜드 서울장수막걸리는 밤을 활용한 ‘달밤장수’를 최근 출시했다. 밤 농축액 대신 찐밤 원물을 사용한 마론소스를 첨가했다. 밤 향유량을 대폭 높여 깊고 진한 밤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 저도수에 달콤한 풍미를 갖춰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국내 1세대 수제맥주 업체 중 한 곳인 카브루는 편의점 GS25와 손잡고 코코넛젤리(나타드코코)와 애플망고 퓨레(과립즙)를 넣은 ‘츄잉 하이볼 망고’를 선보인다. 주류의 총용량 7% 이상이 쫀득하고 말랑한 코코넛젤리로 채워졌다. 탱글탱글한 식감과 망고 특유의 트로피컬한 향·맛이 어우러진다.
하이트진로는 오리온캔디 ‘아이셔’와 협업해 ‘진로토닉워터 아이셔 청사과맛’을 출시했다. 진로토닉워터제로보다 신맛이 7배나 강해 강렬하다. ‘아이셔’ 특유의 강렬한 신맛과 청사과의 달콤한 맛이 조화를 이룬다. 소토닉(소주+토닉워터) 같은 하이볼을 즐기는 트렌드가 지속되는 가운데 다양한 맛과 향을 곁들여 취향에 맞는 술을 제조하도록 했다.
앞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레몬 원물을 맥주에 넣은 ‘맥주에 빠진 레몬’을 출시했다. 2.5도의 저도주로 가볍고 상큼해 MZ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품절 대란이 일었던 상품이다. 세븐일레븐은 이후 인기에 힘입어 하이볼에 자몽·레몬 원물을 넣은 ‘하이볼에 빠진 자몽’ ‘하이볼에 빠진 레몬’ 등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은 출시 3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캔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