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전기료 1% 줄면 GRDP 0.01% 늘어…고용창출 기폭제

국내 첫 분산특구 부산이 잡는다 <하> 차등요금제와 시너지

GRDP : 지역내총생산

  • 이석주 기자 serenom@kookje.co.kr
  •  |   입력 : 2025-01-12 18:50:5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전력자급률 부산 174% 달해
- 전기 다소비 기업 유치 유리
- 반쪽짜리 분산법 개정 시급
- 태양광·풍력 활성화 가능성

정부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분산특구) 지정 시기를 ‘올해 2분기 중’(국제신문 지난 9일 자 10면 보도)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중 도매시장(한국전력이 발전사 등으로부터 전력을 구매하는 단계)부터 적용되는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차등요금제)와 함께 얼마나 큰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다른 시·도보다 저렴한 요금으로 부산 분산특구 내에 전기를 공급하면 수도권에 있는 전력 다소비 기업·산업을 유치하는 데 탄력을 받게 된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을 앞두고 데이터센터 입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강서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전경. 부진경자청 제공
■“전기료 낮추면 GRDP 증가 효과”

12일 부산시는 분산특구 지정 필요성을 크게 ▷지역 분산에너지 활성화 ▷에너지 공급 안정 ▷지역 균형발전 등 3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부산 전력자급률이 174%(2023년 기준)에 달하는 만큼 분산에너지의 핵심 개념인 지산지소(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방식) 시스템을 시급히 구축해야 한다.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특구 지정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전력 자급률은 기준치(100%)보다 더 높이 올라갈수록 다른 지역에 전력을 많이 공급했다는 의미다. 2023년 부산 전력 자급률(174%)은 8개 특별·광역시 중 인천(186%) 다음으로 높다. 인천에는 화력발전소 등이 밀집해 있다.

부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지역 내 에너지 공급도 비교적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강서구 내 데이터센터 설립 증가 등으로 신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원활한 수급을 위해서는 에코델타시티 등이 특구로 지정돼 지역의 민간사업자가 전력 공급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시의 판단이다. 시 관계자는 “부산 분산특구 내에서 분산에너지 사업자가 한국전력(한전)을 거치지 않고 전력을 직접 공급하면 (공급) 단가가 한전보다 낮게 형성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는 부산의 산업 경쟁력 확보가 지금보다 용이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화지역에 공급되는 전력의 가격이 낮아지면 그만큼 전력 다소비 산업·기업을 부산으로 더 많이 유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한 지역 균형발전도 기대된다. 시가 국제신문에 제공한 자체 추산 결과를 보면 부산에서 산업용 전기요금이 1% 내려가면 지역내총생산(GRDP)은 0.01%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결국 분산특구가 본격 가동되면 다른 지역에 있는 기업을 부산으로 끌어들일 요인이 발생하고, 이는 지역 내 생산·부가가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

■전력자급률 따라 차등요금제 적용

차등요금제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앞서 산업부는 지난해 5월 “2025년 상반기부터 도매시장에 차등요금제를 우선 적용한 뒤 2026년 소매가격을 지역별로 각각 다르게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올해 부산이 분산특구로 지정된 뒤 차등요금제까지 시행되면 지역 내 분산에너지 사업자는 다른 시·도보다 더 저렴한 전기를 특구 내에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수도권 첨단산업을 유치하는 데 있어 부산, 특히 부산 분산특구가 훨씬 유리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지난해 10월부터 논란이 된 차등요금제 ‘전국 3분할’(수도권·비수도권·제주) 방식과 관련해 정부가 지금까지도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부산 등 전력 자급률이 높은 지역은 우려가 큰 상황이다. 차등요금제를 비수도권 시·도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면 고리원전이 있는 부산은 발전량이 월등히 높은데도 비수도권에서 ‘N분의 1’ 지역이 돼 저렴한 전기요금을 통한 산업 유치 전략이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이 지난해 10월 발의한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이 하루빨리 국회 문턱을 넘어 시행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법안에는 차등요금제 적용 기준을 지자체별 전력자급률로 정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부산처럼 전력자급률이 높은 지역에 차등요금제 혜택이 더 많이 돌아가게 하는 방식이다.

■부산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도 기대

시는 또 부산 분산특구를 에코델타시티 내 ‘그린데이터센터집적단지’ 등과 연계하면 기업 투자 및 산업 유치가 늘어 일자리 창출이 가속할 것으로 본다. 데이터센터 입주 증가에 따라 전력 수요가 폭증할 것으로 예상(부산시 추계 기준 2022년 3094GWh→2030년 1만1100GWh)되는 강서구 일대에 에너지를 더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신재생에너지는 활성화할 전망이다. 태양광이나 수소연료전지 등을 기반으로 분산에너지 보급 확대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한전에 따르면 부산 전체 전력 사용량 가운데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로 만든 전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2.32% ▷2021년 2.26% ▷2022년 2.51% 등 수년째 2%대에 머물고 있다.

지역 영세·중소기업의 RE100(신재생에너지 100% 사용) 추진이 활발해지거나 부산 내 신산업 실증도 늘어날 전망이다. 분산특구로 지정되면 특구 내에는 각종 규제 특례가 적용된다.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규제가 완화되거나 없어지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첨단 에너지 신산업 모델을 더 쉽게, 더 많이 구축할 수 있다.

◇ 부산 분산특구 지정 필요성

구분 

내용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구 내 ‘지산지소’ 전력 시스템 구축

에너지 
공급 안정 

지역 사업자가 에코델타시티 등에 전력 공급

균형발전 

차등요금제와 함께 ‘저렴한 전력공급’ 통한 첨단산업 유치 가능

지역경제
활성화 

‘그린데이터센터집적단지’ 등과 연계 땐 일자리 창출 가속

※자료 : 부산시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6. 6“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7. 7“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8. 8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9. 9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0. 10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4. 4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5. 5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0. 10‘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7. 7“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9. 9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10. 10검증 체계 없는 유가보조금…줄줄 샌다
  1. 1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2. 2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커피도시 부산 '카페 열전'
영도 골목 끝, 로스팅에 진심인 공간
부산·경남 해상풍력 과제
해상풍력 육성, 정부·동남권 공조가 ‘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