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석유산업에 대한 미국의 고강도 제재 영향으로 국제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가파르게 오르는 국내 기름값이 유가 상승세와 맞물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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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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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2.25달러(2.94%) 오른 배럴당 78.8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 종가는 지난해 8월 12일 이후 약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3월 인도분 가격도 전장보다 1.25달러(1.56%) 오른 81.01달러에 장을 마쳤다. 역시 지난해 8월 26일 이후 최고치다.
미국이 러시아 석유산업에 강력한 제재를 가하면서 국제유가가 뛰어올랐다.
앞서 미국 재무부와 국무부는 지난 10일 러시아 에너지 회사인 가즈프롬 네프트와 수르구트네프테는 물론 이들의 자회사에 대해 제재를 가한다고 발표했다.
그간 제재를 피해 러시아 원유를 나른 선박(그림자 함대) 183척도 대상이다. 러시아 내 선박 보험회사와 몇몇 관료, 트레이더 등의 이름도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새롭게 제재 대상으로 지정된 선박이 지난해 기준 하루 17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러시아 원유 수출의 25%에 달한다.
특히 골드만삭스는 “러시아산 원유의 공급 위축을 유발하는 미국 조치에 따라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최고 85달러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계속 오르면서 국내 석유제품도 영향을 받게 됐다.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유가정보 공시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둘째 주(5~9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가격은 1686.69원(이하 ℓ당)으로 전주보다 15.68원 올랐다.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13주 연속 상승세(전주 대비)다.
이는 그동안 국제유가 상승분이 지속 반영된 상황에서 원/달러 환율이 오른 데 따른 결과다. 유가가 추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기름값은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유가 흐름은 통상 2, 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기름값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