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사 “유럽상품 문의 추석 比 20%↑”
- 국내관광도 특수…부산 시티투어 확대
- 부전역→강릉 ITX 25~30일 전석 매진
- 골목상권은 유동인구 줄면 매출 타격
- 중소기업도 조업 줄어 납기 차질 우려
오는 2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설연휴가 6일로 길어지자 유통 및 관광업계가 ‘설 특수’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조업일수 및 유동인구 감소로 매출에 타격을 받을까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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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설연휴가 6일로 길어지면서 유통 및 관광업계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간 희비가 엇갈린다. 최근 강서구 김해국제공항 출국장이 많은 이용객으로 붐비는 모습(왼쪽 사진)과 14일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일대 식당가 등 상권이 한산해 대조를 보인다. 독자 제공·이원준 기자 windstorm@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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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설 연휴 전날인 27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라 25, 26일 주말에 이어 27일, 28∼30일 설 연휴까지 모두 엿새를 연달아 쉬게 됐다.
■유통·관광업계 “설 대목 노리며 특판 준비”
이날 지역 여행·관광업계에 따르면, 이번 연휴를 활용해 해외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지난해 추석 대비 20~30%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6일을 연달아 쉴 수 있는 데다 금요일(31일)에도 연차를 사용하면 주말인 2월 1·2일까지 최대 9일간 연휴를 즐길 수 있다. 통상 연휴가 길어지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여행도 가능해져 이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다. 부산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연휴 기간 유럽 출발 상품을 문의하는 고객이 지난해 추석 연휴와 비교해 20%는 늘었다. 최소 인원이 확보돼 출발을 확정 지은 여행상품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일본이나 동남아 등 가까운 나라의 ‘항공+숙박’ 상품 문의도 급증했다.
이 기간 국내 여행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을 찾는 관광객을 위해 부산관광공사는 지난 10일까지 취합한 업계 의견 등을 바탕으로 시티투어 형태의 자체 기획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상가 대비 절반가량 저렴한 가격으로 부산 주요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는 ‘2만 원의 행복’ 상품도 지난해 추석에 이어 한정 판매할 계획이다.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도 분주해졌다. 이날 기준 부산 부전역에서 출발하는 강릉행 ITX-마음 열차는 오는 25일부터 30일까지 전석이 매진됐다. 경북 포항 등의 탑승객이 급증해 입석도 구하기 힘든 상태다. 부산에 거주하는 한 직장인은 “연휴가 길어져 급히 강릉 여행을 계획했는데, 좌석이 없어 서울이나 제주 등지로 변경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설 대목을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추진 중이다. 백화점과 아울렛 대형마트 등에서 브랜드별 특별 할인이나 사은품 증정 행사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중기·소상공인 “생산·매출 감소 걱정”
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은 이번 장기 연휴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한다. 소비 심리가 대부분 여행이나 쇼핑 등에 관심이 쏠리다 보니, 도심이나 골목상권의 유동인구가 되레 줄어 매출이 감소할 수 있어서다. 수영구 망미동의 한 자영업자는 “보통 연휴 초반이나 후반 예약 문의가 많았는데, 이번엔 확실히 뜸하다”며 “연휴 기간 며칠간 가게 문을 닫아야 할지 직원들과 의논 중”이라고 말했다. 오피스 상권 역시 설 연휴 기간 텅 비게 될 가능성이 높아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
지역 중기업계는 이미 받아놓은 일감의 생산 및 납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 고민이 크다. 휴일에 일하는 근로자에게 통상임금의 150%에 달하는 휴일근무수당을 지급하는 것도 부담이다. 부산 강서구 한 철강가공업체 대표는 “고환율에 각종 비용이 올라 여력이 없는데 이래저래 부담만 는다”며 “가뜩이나 생산일정이 빠듯한데 임시공휴일로 조업일수가 갑자기 줄어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