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대국 맞불·보복관세 충돌 우려
미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이 임박하면서 전 세계에 무역전쟁의 암운이 드리운다. 미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맞서 상대국도 맞불관세, 보복관세에 나서며 무역전쟁이 격화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 고율 관세 부과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모든 수입품에 대한 10∼20% 보편관세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 ▷멕시코 생산 중국기업 자동차에 대한 100∼200% 관세 등이 주요 공약이다.
취임식 전이지만 관세전쟁을 예고하는 선전포고는 이미 시작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25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 제품에 대해서도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며 ‘관세폭탄’을 직접 예고했다.
국제사회가 더욱 긴장하는 대목은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를 무역 이외 다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무기화 전략’을 취하려는 의도를 공개적으로 드러내고 있어서다. 그는 지난달 30일 브릭스(BRICS) 국가(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 공화국)를 향해 “새로운 자체 통화든, 기존 통화든 브릭스가 달러 패권에 도전하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역시 언제 ‘관세 돌풍’에 휩싸일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미국으로의 수출길이 좁아진 중국이 다른 수출시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관세전쟁의 전선이 전 세계로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영국의 주간 이코노미스트는 “세계가 1930년대 이래 최악의 무역전쟁에 직면해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