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역 이용객은 2320만 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았다. 청량리·강릉과 부전역을 잇는 중앙선 및 동해선이 완전 개통면서 부산을 찾는 승객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해 부산역도 낙수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역에서 열차 탑승을 기다리는 승객들.

1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간선철도(고속·일반철도) 승객은 1억7149만 명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6300만 명)에 비해 4.9% 늘었다. 종전 최대치였던 2019년(1억6350만 명)보다 많다.

지난해 고속철도(KTX·SRT) 승객은 1억1658만 명, 일반열차는 5491만 명이었다. 전년에 비해 각각 5.4%, 3.8% 증가했다. KTX 승객은 9000만 명, SRT 승객은 2600만 명으로 파악됐다. 하루 평균 이용객은 각각 24만6000명, 7만3000명이다. 2022년 9500만 명이었던 고속철도 승객은 2023년(1억1000만 명)부터 1억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형 고속열차인 KTX-청룡 도입, 노선 개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철도 승객은 2023년(5300만 명)보다 늘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이전인 2019년(6800만 명) 수준은 회복하지 못했다.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이용객은 각각 1800만 명, 3700만 명이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운행하는 관광열차에는 700만 명이 탑승했다. 승객이 가장 많았던 달은 연휴가 낀 5월(1527만 명)이었다. 11월(1521만 명)이 뒤를 이었다. 다자녀 가구 철도 이용객은 29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78.2%, 임산부 이용객은 31만9000명으로 62.7% 증가했다.

노선별로는 경부선 승객이 8560만 명(고속열차 6040만 명·일반열차 2520만 명)으로 최다였다. 역별로는 서울역(4230만 명), 동대구역(2440만 명), 부산역(2320만 명), 대전역(2210만 명), 수서역(1600만 명), 용산역(1490만 명)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부산역 이용객은 2023년(2203만 명)보다 5.3% 늘었다. 하류 평균 부산역 이용객은 6만3562명꼴이다.

국토부는 고속철도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자 올해에는 KTX를 9개 노선, 77개 역에서 운행하기로 했다. 또 동해선과 서해선에 KTX-이음을 투입하는 한편 중앙선에서의 KTX-이음 운행을 점차 확대한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에는 KTX에 임산부 전용 좌석을 새로 도입한다는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