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이는 정부가 올해 초 내놓은 전망치보다 0.3%포인트나 낮은 수치다.
특히 모건스탠리는 한국 경제의 저성장 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의 효과를 강조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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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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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는 29일 ‘최소한의 성장’(Growing at Bare Minimum)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가 1.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 정부가 지난 2일 ‘2025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제시했던 전망치(1.8%)보다 낮은 수치다.
모건스탠리는 “수출이 하향 주기에 접어들었고, 침체된 (경제) 심리와 모든 경제 부문의 활동 둔화로 소비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한국은 대내외 역풍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 20일(현지시간) 출범한 미국 신정부의 관세 정책을 언급하며 “(한국 경제가) 관세와 관련한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긍정적인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보편적 관세 부과 시나리오보다는 덜 공격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라며 “다만 대미 무역 흑자 증가와 향후 관세 정책 변경 가능성은 메모리 반도체 하락 사이클 속에서 한국 수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가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내수와 관련해서는 “한국은행이 지난해 4분기 기준금리를 두 번 인하했지만, 소비 진작으로 이어지기까지 앞으로 3~4개 분기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향후 한국 경제 흐름에 영향을 미칠 핵심 요인으로 추경과 기준금리 결정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정부가 20조 원에 달하는 추가 패키지(추경)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규모 기업과 저소득·고부채 가구를 돕는 것을 목표로 할 가능성이 큰데, 이를 통해 올해 말부터 내년에 걸쳐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한국은행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올해 4분기까지 계속 낮출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