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촌어항공단이 청년이나 귀어인 등이 어촌에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터전이 될 양식장을 찾는다.

김 양식장.

30일 공단은 2월 14일까지 ‘2025년 양식장 임대 사업’ 참여 대상지 1차 모집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청년·귀어인 등에게 공공기관이 확보한 기존 양식장을 임대한 뒤 양식장 임차료의 50%(연간 최대 2750만 원)와 맞춤형 역량 강화 교육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신규 인력이 양식 창업을 통해 어촌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그동안 청년·귀어인이 양식업을 시작하려면 어촌계의 구성원이 되거나 많은 자본을 들여 개인 양식장을 이전받아야 했다. 이 때문에 자본력이 부족한 이들은 양식산업 진입이 어려워 제도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공단과 협력, 청년·귀어인의 정착을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대상지는 20곳이다. 관련 법률에 따라 양식업 면허나 허가를 받은 양식업자로 공공기관에 양식업 면허의 일부, 허가의 전부 또는 일부 임대를 희망하면 지원할 수 있다. 참여 방법은 공단 누리집(www.fipa.or.kr)에서 서류 양식을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afl@fipa.or.kr)이나 우편(서울시 금천구 가산디지털2로 53, 10층 양식산업실)을 이용해 보내면 된다.

공단은 ▷양식장 생산성 ▷양식장 관리 실태 ▷어촌계 개방성 및 사업 수용성 ▷입지 조건 ▷사업 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따진 뒤 임대가 가능한 양식장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해당 양식장에 대한 감정 평가·시장가격 조사 등을 통해 적정 임대차 가격을 산정, 임대차 계약 체결을 추진한다. 또 올해 중 3차례 공모를 더 진행해 임대용 양식장을 추가 확보하기로 했다.

홍종욱 공단 이사장은 “양식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청년·귀어인 등 신규 인력의 양식업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창업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지자체, 관련 업계 등과 긴밀히 협력해 이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