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교통문화지수가 전국 17개 시·도 중 13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경남은 1위를 차지했다.

부산 남구의 횡단보도를 건너는 시민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2024년 교통문화지수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전국 229개 기초 지자체를 ▷인구 30만 명 이상 시 ▷인구 30만 명 미만 시·군·구 등 4개 유형으로 나눈 뒤 운전 행태·보행 행태·교통 안전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해 지수화한다.

지난해 전국 평균 점수는 80.73점으로 전년(79.92점)보다 0.81점 높아졌다. 또 최근 몇 년 사이에 대부분의 지표가 개선됐다. 세부적으로는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이 2022년 93.91%에서 지난해에는 95.99%로, 운전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이 2022년 58.23%에서 2024년에는 63.43%로 각각 상승했다. 또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은 2022년 81.43%에서 지난해에는 82.12%로, 무단횡단 금지 준수율은 2022년 70.97%에서 2024년에는 74.66% 각각 높아졌다.

반면 방향지시등 점등률은 2023년 76.00%에서 지난해에는 75.59%로, 제한속도 준수율은 2023년 66.43%에서 2024년에는 65.47%로 각각 하락해 지속적인 홍보·단속·계도 활동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횡단보도 신호 준수율(2023년 93.02%→2024년 92.46%), 횡단 중 스마트기기 미사용 준수율(2023년 85.48%→2024년 85.30%)도 전년에 비해 각각 떨어졌다.

기초 지자체별로는 강원 원주시(90.35점)가 인구 30만 명 이상 시 가운데 점수가 제일 높았다. 경남 진주시는 89.48점으로 3위였다. 충남 논산시(89.32점), 충북 영동군(87.39점), 인천 연수구(85.78점)는 인구 30만 명 미만 시·군·구 분야에서 각각 1위로 선정됐다. 경남 의령군(83.85점)은 2023년 67위에서 지난해에는 13위로 뛰어올라 교통문화지수 개선율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광역지자체 가운데는 경남이 84.81점을 얻어 1위에 올랐다. 2023년(83.09)에 비해 1.72점 올랐다. 다음으로는 제주(83.89점), 인천(83.06점), 충남(82.87점), 강원(82.37점) 등의 순이었다. 부산은 79.87점으로 전년(79.25점)보다 0.62점 높았다. 17개 시·도 중 부산과 대구(79.53점), 경기(79.38점), 대전(79.36점), 서울(77.41점) 등 5곳은 80점을 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