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취약계층의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총 125억 원 규모로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지원 사업’을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올해 사업의 핵심은 구매비 환급 비율 확대다.

한 집합 건물에 설치된 전력량계 모습.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연합뉴스

우선 지원 대상 ‘가’ 군에 속한 ▷장애인(기존 1~3급) ▷국가·상이 유공자(1~3급) ▷독립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등은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 비율이 기존 20%에서 30%로 높아진다.

‘나’ 군으로 분류된 ▷3자녀 이상 ▷출산(3년 미만) 가구 ▷대가족(5인 이상) 등은 10%에서 15%로 확대된다. 산업부는 “해당 비율은 상향 조정되지만 가구당 30만 원 한도는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올해부터는 환급 대상 품목에 식기세척기가 추가되고 냉온수기가 제외된다. 이에 따라 환급 대상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진공청소기(유선), 의류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 11개로 조정됐다.

예상 최대 환급액은 가군의 경우 에어컨·김치냉장고가 기존 26만 원에서 30만 원으로, 세탁기와 의류 건조기는 21만~21만2000원에서 30만 원으로 각각 오른다.

나군의 경우 냉장고는 15만 원에서 22만5000원으로, 에어컨과 김치냉장고는 13만 원에서 19만5000원으로, 세탁기는 10만6000원에서 15만90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3일 한국전력(한전) 고효율가전 홈페이지(http://support.kepco.co.kr)를 통해 공고문을 게시한다. 신청·접수는 오는 17일부터 받는다.

최연우 산업부 에너지정책관은 “이번 고효율가전 환급 확대 시행으로 연간 약 6GWh(기가와트시) 규모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의 에너지복지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