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시의 두미남구어촌체험휴양마을이 꼭 한 번은 들러봐야 할 곳으로 뽑혔다.





2일 해양수산부는 이곳과 충남 태안군 가경주어촌체험휴양마을을 2월의 어촌 여행지로 선정했다. 두미남구어촌마을은 통영항에서 1시간 20분가량 배를 타고 가야 하는 두미도에 자리한다. 편의시설이 그다지 많지 않지만 고즈넉한 섬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두미도 옛길은 섬 둘레를 걷기에 제격이다. 467ｍ 높이의 천황산에서는 도보여행을 하며 바다와 산을 감상할 수 있다. 사시사철 기온이 따뜻해 다양한 어종의 낚시도 가능하다. 태안군 가경주어촌마을에 가면 갯벌에서 바지락, 굴, 쏙, 낙지 등 다양한 생물들을 채취할 수 있다. 주변에는 고남패총박물관, 안면도 자연휴양림 등 볼거리도 많다.





이달의 무인도서는 경남 통영시 용남면의 사도(뱀섬)다. 육지로부터 0.8km 떨어져 있으며 고도 약 5ｍ, 길이 200ｍ, 면적 1261㎡다. 북동쪽에는 100ｍ 길이의 모래 해안이 있다. 육지에서 보면 섬 모양이 길쭉한 뱀처럼 생긴 데다 남서쪽의 응회암 표면이 뱀의 비늘처럼 갈라져 있어 뱀섬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섬 정상에 있는 하얀 등대는 통영과 거제도 사이의 안전한 뱃길을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사도 주위 바다에는 잘피라는 해양식물의 일종인 거머리말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해수부가 선정한 2월의 수산물은 전복과 아귀다. 전복은 영양이 풍부해 ‘바다의 인삼’이라고 불린다. 피로 해소와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넓적한 몸체와 비대칭적으로 머리가 큰 아귀는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간 기능 개선에 효과적인 식품으로 유명하다. 미나리 등 야채와 함께 조리한 아귀찜은 겨울철 보양식으로도 인기가 높다.

이달의 해양생물 목록에는 ‘넓은띠큰바다뱀’이 이름을 올렸다. 몸길이 80~120cm, 몸무게 약 1.2㎏으로 짙은 청색 또는 담청색 바탕의 등에 검은색 줄무늬가 있다. 수심 20ｍ 미만의 얕은 연안에 서식하며 주로 10~20cm 사이의 물고기를 먹는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넓은띠큰바다뱀을 ‘준위협종’으로 분류했다.

2월의 등대로는 인천시 옹진군의 대이작항방파제등대가 선정되었다. 지난 2023년 설치됐으며 5초 간격으로 녹색 불빛을 깜빡인다. 등대가 자리한 대이작도는 1967년 개봉한 영화 ‘섬마을 선생’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등대 벽면에는 영화 주요 장면과 대이작도를 대표하는 해당화, 풀등 등이 그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