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재건축 정비사업장인 부산 연산5구역(망미주공·사진)이 시공사 선정 입찰 요건을 완화한 끝에 현대·롯데 컨소시엄과 손잡을 전망이다.
3일 망미주공 재건축 조합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공사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재입찰)’에는 앞서 1차에 응찰했던 현대·롯데 컨소시엄만 참석했다. 이번 입찰에서는 ‘현장설명회 참석’을 입찰 자격으로 명시하고 있어 단독 참여로 인한 유찰 마감이 확실해졌다. 두 번의 입찰이 유찰되면 절차는 수의계약 우선협상으로 넘어가게 된다.
지난달 21일 마감한 1차 입찰에서는 현대건설을 주관사로 한 현대·롯데건설 컨소시엄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두 곳 이상 참여해야 경쟁입찰이 성립되므로 유찰 처리됐다. 하지만 2차 입찰 역시 단독 참여로 이들은 수의계약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입찰 공고 최소기간 확보 기준에 따라 2차 입찰 마감일은 오는 25일이지만, 조합은 곧바로 다음 절차에 착수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경호 망미주공 조합장은 “수년 전까지 많은 건설사가 홍보 인력을 투입해 시공사 선정을 놓고 경쟁을 벌였다. 그런데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이제는 선뜻 나서지 못 하는 것 같다”며 “단일 시공사 선정을 원했던 조합원도 많아 아쉬움이 있지만, 새로운 참여자가 나타난 만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조합 측은 다음 달 말께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확정하겠다는 목표다.
망미주공 재건축 사업장은 부산에서 남천동 삼익비치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크고 사업비만 1조4000억 원 규모에 달하는 ‘대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