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에는 전국에서 3222만 명이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부산 귀성에는 최대 6시간 45분, 귀경에는 9시간이 걸렸다.

설 전날인 지난달 28일 대설 경보가 발효 중인 경기도 용인시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 부근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1월 24일~2월 2일) 10일 동안 이동 인원은 연휴가 5일이었던 지난해의 2702만 명보다 19.2% 늘었다. 반면 하루 평균 이동 인원(587만 명)은 이동량 분산과 폭설 등으로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전년(452만 명)에 비해 23.0% 줄었다. 연휴가 길었던 까닭에 하루 평균 해외 출국자 수는 13만7000명으로 지난해(12만1000명)보다 13.2%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은 4600만 대였다. 2024년의 2721만 대에 비해 69.1% 늘었다. 그러나 하루 평균 통행량은 460만 대로 전년(544만 대)보다 15.4% 줄었다. 고속도로 최대 소요 시간의 경우 귀성은 통행량 분산으로 전년에 비해 짧아졌으나 귀경은 기상 상황과 설 당일 통행량 집중으로 대부분 지난해보다 늘었다. 서울과 부산의 귀성 시간(6시간 45분)은 2024년에 비해 2시간 5분이 줄었으나 귀경 시간(9시간)은 10분이 늘었다.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 기간에 전국에서는 하루에 231.3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전년(383.6건)에 비해 39.7% 줄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지난해(4.4명)보다 18.2% 감소한 3.6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차량이 몰렸던 고속·일반국도의 하루 평균 교통사고 발생 건수 및 사망자는 23.7건과 0.3명으로 전년(57건·1.2명)보다 각각 58.4%, 75% 줄었다.

한편 국토부는 설 연휴 대책기간 중 전국적인 대설 상황에 대응해 24시간 제설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제설 장비 8900여 대, 제설 인력 1만7000여 등을 투입했다. 또 제설제 약 11만2000ｔ을 살포했다.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이번 설 연휴 때 시행했던 교통대책의 결과를 분석한 뒤 부족한 점을 보완, 국민의 교통안전과 이동 편의가 증진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