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 웅기지구와 함안군 신촌지구에서 낡은 시설을 대대적으로 손보는 사업이 진행된다.

경남 합천군 웅기지구 ‘농촌 공간 정비 사업’ 계획도.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4일 농림축산식품부는 ‘2025년 농촌 공간 정비 사업 1차 신규 지원 대상지’ 12곳을 선정해 발표했다. 지난 2021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의 초점은 농촌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정주 공간으로 만들어 농촌다움을 높이는데 맞춰져 있다. 악취·소음 발생, 오염물질 배출 등 마을 주민들의 삶의 질을 저해하는 난개발 시설을 정비하고 옮긴 뒤 이곳을 주민 쉼터나 생활시설로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현재까지 92곳에서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농식품부는 사업서를 제출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간 정비의 시급성, 필요성, 주민 협의 충실성 등을 따진 뒤 합천군, 함안군, 예천군, 당진시, 청도군 등을 가려냈다. 이번에 선정된 곳에서는 사업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난개발 시설 정비, 재생 시설 설치 등이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앞으로 5년간 지원 규모는 1곳당 평균 100억 원(최대 150억 원·국비 50%)이다.

합천 웅기지구의 총사업비는 126억4400만 원(63억2200만 원·지방비 63억2200만 원)으로 책정됐다. 축사 4곳, 폐축사 7곳, 폐창고 2곳 등 13곳을 정비 및 철거한 뒤 그 터에 주민운동시설, 마을 숲, 공동 나눔 텃밭, 쉼터 등을 조성한다.

앞으로 농식품부는 2~3월 중 2차 공모를 통해 농촌 마을의 공간 정비가 필요한 신규 대상지를 추가로 선정하기로 했다. 김보람 농식품부 농촌공간계획과장은 “그동안 악취, 소음, 오폐수 등으로 힘들어했던 주민에게 농촌 공간 정비사업의 만족감은 높다”며 “앞으로도 살기 좋은 농촌을 만들기 위해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