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관문항을 거점으로 하는 기관인 인천항만공사가 설립 2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선다. ‘항만 강국 지향’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만큼 부산항만공사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 공사 제공

4일 이경규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해양수산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선제적 조치를 통한 컨테이너 물동량 확대, 동남아 위주에서 탈피한 신규 항로 유치, 여객 수요 창출로 인천항을 기점으로 하는 해양관광 여객 증가, 미래 성장을 위한 항만 기반시설 건설, 올해 중 스마트물류센터 준공, 복합해양문화공간 조기 조성 등을 약속했다. 이 사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 상황과 해운항만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인천항이 글로벌 항만으로 도약할 수 있게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부산, 인천, 울산, 여수광양 등 4개 항만공사가 운영 중이다. 인천항만공사는 지난 2005년 설립됐다. 2004년 만들어진 부산항만공사보다 출범이 1년 늦다. 4개 기관은 각각 거점 항만에 자리하면서 지역 발전을 이끄는 역할을 한다. 아울러 항만 강국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관련해 4개 항만공사는 지난해 ‘항만운영협의체’를 조직했으며 8월 30일에는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당시 참석자들은 ▷항만 생산성 및 효율성 제고 ▷항만 운영 관련 각종 현안 과제 협력 ▷개선이 필요한 법령 및 규제 발굴 등을 주요 협력 분야로 설정했다. 이후 4개 항만공사는 주기적으로 협의회 모임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 16일 창립 21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강준석 사장은 ▷2025년 컨테이너 물동량 2500만 TEU 달성과 글로벌 허브항만 위상 유지 ▷해운·항공·내륙 운송을 신속하게 연계하는 트라이포트 거점으로 항만 기능 확대 ▷미래 친환경 종합 서비스 항만 구축 ▷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빅데이터를 통한 항만물류 디지털화로 세계를 선도하는 스마트항만 조성 ▷부산항 북항 재개발사업 원활한 추진 등의 주요 업무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