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활성화 투자펀드’의 올해 조성 금액을 3000억 원으로 확정하고 지자체와 민간 자본을 합쳐 총 3조 원가량을 비수도권 주요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했다.

펀드 활용 방안을 지자체에 교육하기 위한 ‘맞춤형 컨설팅’도 신설한다.

지난해 3월 26일 당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충남 천안시청에서 열린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 출범식에서 개회사를 하는 모습. 기재부 제공

기획재정부는 5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년 성과 및 향후 추진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도입된 이 펀드는 지자체·민간이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이 모펀드를 조성해 ‘투자 마중물’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기회발전특구와 함께 윤석열 정부 지역 균형발전 정책의 핵심으로 꼽히는 제도다.

우선 정부는 “지난해 총 3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해 전국 5개 프로젝트(충북·경북·전남·경북·충남)를 지원했고, 이를 통해 2조5000억 원가량의 지역 투자 효과가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투자해 지속 가능한 지역 발전을 뒷받침하고, 지자체의 지역 활성화 투자 의지를 제고하는 등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유발했다”고 자평했다.

이를 바탕으로 정부는 올해에도 3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후 지자체와 민간이 자펀드를 결성하면 지난해보다 약 5000억 원 많은 3조 원가량의 투자가 올해 이뤄질 것으로 정부는 예상한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민간 자본의 적극적인 프로젝트 참여를 유도하고자 연 2조 원 규모의 보증 한도를 설정하기로 했다.

제도에 대한 지자체의 이해도를 높이고 펀드 활용도를 제고하기 위해 ‘맞춤형 컨설팅’과 교육도 제공한다. 적정 요건을 갖춘 전문기관에 위탁해 연간 240회 이상의 컨설팅과 80회 이상의 교육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