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특단의 대책 시행으로 농사일을 하는 도중 사고로 숨지는 사례를 매년 평균 3%씩 줄인다는 방침을 정했다.

밭에서 일하고 있는 농민들.

농식품부는 6일 ‘제2차 농업 작업 안전 재해 예방 기본 계획’(2025~2029년)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농어업인의 안전보험 및 안전재해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된다.

핵심은 농작업 사망 사고 감소다. 통계를 보면 농기계 등을 사용하는 농작업은 다른 분야에 비해 사고 발생 위험성이 더 크다. 2023년을 기준으로 할 때 산업재해율은 0.76%로 전체 산업 평균인 0.66%보다 약 1.2배 높았다. 또 장시간 특정 자세 지속·반복, 온열질환 및 농약 중독 위험 노출 등 농작업의 열악한 근무 환경은 특정 질병의 유발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농식품부는 농작업 재해 사고를 막기 위해오는 2029년까지 작업장의 위험성을 미리 진단하고 개선을 지원하도록 하는 ‘농작업 안전관리자’ 120명을 키운다. 또 9개 도에서 안전 재해 예방 활동을 수행하는 ‘농업인 안전 리더’ 양성 교육을 강화한다. 안전 재해 예방 교육 내용은 3개에서 8개로 늘린다. 농기계 관련 사고가 났을 때 119 상황실과 연계하는 체계 구축도 이번 계획에 담겼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농업 분야 중대·고빈도 사고 원인과 위험 관리 실태에 대해 조사·분석을 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농작업 환경 유해 요인 저감 기술을 발굴해 보급하는 한편 고기능 개인 보호구와 스마트 안전 장비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폭염에 대비한 재난 위기 대응 실무 지침 마련, 여성 농업인 특수 건강 검진, 농촌 왕진버스(찾아가는 의료서비스) 지원 강화, 농촌진흥청과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농작업재해예방협의회’를 통해 각종 제도 개선 및 예방 기반시설 확대 등도 추진한다.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농촌의 미래를 위해서는 안전한 농작업 환경 조성이 필수”라며 “구체적인 연도별 시행 일정을 수립해 이번에 발표한 기본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말했다.